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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는 여전히 남성임금의 80%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금융공공기관 8곳(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말 기준 금융공공기관의 전체 직원(무기계약직·임금피크제 인력 등 포함)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0.7%다. 반면 성별 임금격차는 평균 79.9%에 이른다. 이는 남성이 평균 100만원의 임금을 받을 때 여성은 79만9천원 밖에 받지 못한다는 뜻으로, 직원 2명 중 1명이 여성이지만 여성의 평균임금은 남성의 80%에 미치 여성일수방 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여성노동자 비율(58.6%)이 남성보다 높지만 성별임금격차는 75.2%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여성노동자 비율(35.5%)도 적고 성별임금격차도 76.3%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선 평균임금이 높은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공공기관 8곳의 전체 임원 한국창업보육협회 58명 중 여성은 3명에 불과하다. 1급, 2급 직원을 포함해도 상위직급(임원·1급·2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1.3%다. 상위직급 여성 비율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이 28.6%로 가장 높았고 예금보험공사가 1.3%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8.2%)과 신용보증기금(6.1%), 한국자산관리공사(4.5%), 한국주택금융공사(5.8%)도 10% 무직자대환 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은 근속연수와 평균임금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13.7년, 여성이 10.9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의 성별 임금격차도 89.8%였다.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낮고, 여성의 승진이 좌절되는 ‘유리 농협종합통장 천장’이 여전히 임금격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근속연수, 직급, 고용형태, 연령, 경력단절 여부, 직무 특성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현행 성별공시제도는 평균 임금격차와 평균 근속연수 등만을 제시하고 있어 남녀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성평등가족부는 카트 지난달 30일 공공기관·지방공기업 등 1천여개 기관이 채용 비율, 근속연수, 임금 비율 등 채용단계부터 퇴직단계까지 기업의 성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성별근로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장식 의원은 “현재의 임금공시 제도는 남녀임금을 단순 합산하거나 평균만을 제시하고 있어 여성에게 존재하는 유리천장과 구조적 임금격차를 제대로 드러내기 어렵다”며 “근속연수, 직급별 인력 구성, 승진 속도, 관리직 비율, 초임 대비 임금격차 등 세부 지표를 함께 공개하는 ‘성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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