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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랑용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5-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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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2주 가까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구조된 20대 청년 노동자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차 한 대가 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도착한 여러 대가 잇따라 불길 속으로 향합니다.
놀란 남성이 대피한 지 30초쯤 뒤 검은 연기가 공장을 뒤덮습니다.
지난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꺼졌다 되살아났다를 반복하다 엿새 만에 겨우 꺼졌습니다.
완전히 잿더미가 된 공장, 다시 가동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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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화마 흔적이 남았습니다.
금호타이어 공장 바로 옆에 있는 의자인데 제가 직접 만져보니까 이렇게 검은 재가 묻습니다.
또 도로 옆으로 은행나무도 있거든요. 잎 색깔이 이렇게 전부 붉게 바뀌었습니다.
주민들은 대선 국면 탓에 벌써 잊히고 있는 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건강 이상을 오리지날황금성
호소하는 주민과 공장 직원은 8천여 명에 이릅니다.
이 중엔 당시 불길에 갇혔던 3년차 직원 24살 정모 씨가 있습니다.
[정수인/피해 직원 가족 : 지금 현장에서 못 나온 직원 1명이 저희 동생이냐고. (동생한테) 계속 전화를 하니까 동생과 전화 연결이 돼서… 그런데 (동생이) 너무 깜깜해서 대피할 수 없는데 다리가 안2010증시
움직인다고. (제가) 벽이라도 두드려서 소리라도 내서 나오라고…]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수인/피해 직원 가족 : 저한테 첫 번째로 했던 말은 '누나 오늘 몇월 며칠이야? 몇 시야?' 이렇게 물어보고. 그다음에 하는 말이 '누나 나 걷고 싶어'였어요. 저한테는 진짜 둘주식로봇
도 없는 7살 차이 나는 막냇동생이거든요. 사고 한번 낸 적 없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엄마한테 기대려고 하지 않고.]
공장 바로 앞 아파트 두 곳엔 70대, 80대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혹여나 불길이 닿을까 빨리 대피해야 했지만 연기 때문에 하마터면 고립될 뻔했다고 합니다.
[정영심/주민 아이컴포넌트 주식
: 불이 막 공중으로 올라갔어요. 연기도 같이.]
[한금용/주민 : 동네에 까맣게 차버렸어요. 앞이 안 보여요.]
지옥 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통장은 집집마다 다니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김금자/아파트 통장 : (어르신들이) '어떻게 가야 해?'라고. 부축하니까 가긴 가는데. 정말 어떤 핵폭탄이 터진 것 같이 까맣게…]
카페 주인은 소방관과 공장 직원들에게 쉼터를 내줬습니다.
[유미랑/카페 주인 : 소방관님들이 오셔서 죄송하다고. 앉아도 되냐고 그러시더라고요. 금호타이어 직원분들도 직장을 잃었잖아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빨리 복구가 돼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지역 경제를 먹여살린 이 공장이 대체 왜 속수무책으로 잿더미가 됐을까.
정부 합동조사단이 그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건 지난 1월 점검에서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설비가 불량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이 조사가 중요한 이유. 단지 화재 원인 규명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런 사고가 또 발생했을 때 나올지 모르는 제2의, 제3의 정씨를 지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작가 강은혜 / VJ 김진형 / 영상편집 홍여울 / 취재지원 권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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