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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허용 이후 형성될 시장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전 세계 상장된 ETF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182조원을 넘어섰지만, 자금 대부분이 미국에 집중된 만큼 예상보다 새로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AUM은 1305억2000만달러(한화 약 182조6627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1210억달러가 비트코인에 집중돼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월 현물 ETF를 처음황금성포커게임
허용한 뒤 1년4개월여 만에 우리나라 전체 ETF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상자산 친화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ETF AUM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16일 720억달러 수준이었던 AUM이 1주일 만에 500억달러 넘게 늘어났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과 급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ET문배철강 주식
F 규모는 13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정당 대선 후보 모두 현물 ETF 도입을 약속하면서 자산운용업계와 투자자 모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리 금융당국은 지난해 미국 SEC가 현물 ETF를 허용할 당시 발행은 물론 중개까지 금지한 바 있다.
주가그래프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달 기관투자자의 단계적 시장 참여를 허용한데 이어 현물 ETF까지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인한 가상자산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분석 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원화 거래량이 글로벌 거래량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달러(47%)에 이오션파라다이스 릴게임
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유로와 튀르키예 리라, 일본 엔화 모두 1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와 ETF 자금 유입이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데시슬라바 오버트 카이코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오랫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시장 규모는 크지만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 슬롯머신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당국이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검토하면서 구조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만약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진입한다면 한층 더 깊은 유동성을 공급하여 가격 괴리를 줄이고 시장을 보다 성숙한 환경으로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알트코인에 집중된 거래 형태와 금융 선진국 대비 늦은 시장 개방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
카이코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전체 거래량 중 평균 85%가 알트코인에 집중돼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의 글로벌 거래량 절반 이상이 국내 플랫폼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알트코인에 편중된 거래 구조는 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유동성 단절과 가격 괴리를 심화시켜 시장의 전반적인 신뢰도 하락을 부를 수 있다.
현물 ETF 역시 미국과 유럽, 홍콩 등에서 이미 출시된 지 1년이 넘었고,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ETF의 AUM이 미미한 만큼 국내 시장 역시 큰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가장 많은 AUM을 보유한 iShares Bitcoin Trust에는 626억달러(87조6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가 있는 반면, 홍콩에 상장된 현물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ChinaAMC Bitcoin ETF의 AUM은 3150억원에 그쳤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운용사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현물 ETF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상장 절차와 최초 상품인 점 등을 고려하면 출시까지 길게는 1년은 걸릴 수 있다"며 "그 사이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그 사이 해외 상품의 중개까지 허용된다면 국내 상장된 상품의 매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부터 알트코인, 파생상품까지 순차적으로 허용하기 보다는 인버스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도 함께 허용해 다양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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