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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7월 16일~8월 15일) 서학 개미들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총 1억 7804만 달러를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3위다. 특히 최근 한 주 동안에만 2559만 달러를 사들이며 강한 매수세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서학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은 최근 워런 버핏의 버크주식학교
셔 해서웨이와 마이클 버리 등 월가의 투자 전설들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을 공통적으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유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워런버핏이 이끌었던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500만주 규모로 사들였다. 이주식분석방법
는 약 2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영화 ‘빅쇼트’ 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고 있는 사이언 자산운용도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콜옵션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먼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기준 유나이티드헬스 주식 35만 주에 대한 콜옵션 계약을 바다 이야기 다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투자 거물들의 선택을 받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3%대 급등했다.
이들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선택한 이유는 밸류에이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의료비 지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미국의 공적 건강보험인 메이케어 보험관련주
사업과 관련해 사기 의혹이 있다며 법무부의 조사를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얼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 인하 정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주가는 고점 대비 49.3% 떨어졌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메디케어 관행에 대한 연방 수사와 의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올해 주가가 상당히 부진했는데, 2분기 중 버크셔 운수장비관련주
해서웨이가 504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가치투자자 관점에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고 장기적인 가치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지 소로스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에 공매도를 쳐, 영란은행의 무릎을 꿇린 월가 투자자 드라켄밀러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비중이 가장 많은 나테라의 보유 주식을 또 한번 늘렸다. 비중은 16%에서 13%로 줄었지만, 보유 주식 자체는 48만주에서 52만주로 늘었다. 나테라는 종양 관련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질병 진단 검사 제공 업체로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한 제약사 인스메드도 10만주에서 22만주로 두 배 이상 늘렸고, TSMC도 9만9000주에서 17만주로 늘렸다. 헬스케어와 AI 관련 비중을 늘린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드라켄밀러가 마이크소프트(전체 비중 2.5%)를 담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클라우드 사업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분기 애저 (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액이 39%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공격적인 AI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히 7~9월 자본적 지출(CAPEX)이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월가 투자 거물들의 보유 종목을 확인하고, 전략을 따르는 것은 헤지펀드 복제 전략 중 하나다. 다만 비재무적 요소로 접근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재무적 요소를 중심으로 하는 만큼 보다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종목 선정 등에 있어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게 반영되는 만큼 운용사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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