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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선호 주거지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상승폭이 이번 주 다시 확대됐고요. 전통 강세 지역인 강남구는 물론 광진구 등 동북권 지역도 전반적으로 상승률이 높아졌어요. 대출 규제로 억눌린 수요가 다시 튀어오르지 않게 하려면 확실한 공급 대책이 나와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에요.



"대출 규제? 그게 뭔데"(feat. 송파)
한국부동산원은 8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14%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전주 변동률 0.12%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건데요. 둔화하던 서울 집값 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든 건 6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이후 6주 만이에요.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체결된 게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여요.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수요는 위축됐으 이벤트 진행 나 재건축 이슈 단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어요.
실제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서울 주요 지역 내 고가 단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16㎡(23층)는 지난달 2일 일반신용등급 9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어요.
자치구별 변동률을 살피면 송파의 강세 지속과 '마·용·성'의 동시 상승폭 확대가 눈에 띄어요. 마포구는 지난주 0.11%에서 0.14%로 상승폭이 커졌고요. 용산구와 성동구 또한 각각 0.17%에서 0.22%, 0.22%에서 0.33%로 오름세가 가팔라졌어요.
강남4구에서도 서초(0. 신한은행 아파트담보대출 21%→0.16%)·송파구(0.41%→0.38%) 등은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강남·강동구는 오름폭을 키웠어요. 강남구는 0.11%에서 0.15%, 강동구는 0.07%에서 0.14%로 각각 변동률이 올랐네요. 
그 외에도 학군지가 몰려있는 광진구가 0.17%에서 0.24%로 0.07%포인트 상승폭이 커졌고요. 동대문구(0 적금 이율 계산 .08%)와 중랑구(0.04%), 성북구(0.06%), 도봉구(0.06%) 등 동북권 지역 대다수가 오름폭을 키운 모습이에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강남·서초·송파 등지에서 일부 신고가도 나오고 있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자체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다"라며 "매도자 입장에서도 급할 게 없다 보니 가격 조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매가 변동률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다만 현재 상황을 '약발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에요. 함 랩장은 "상승폭이 확대되긴 했지만 여전히 0.1%대 수준이기 때문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한창 뜨겁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며 "절대적인 거래량이 6월 대비 7월 들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가을 이사철이라는 특수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대책 효과가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어요.



열 오르는 과천·분당…세종도 예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 상승폭을 유지했어요. 서울 지역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집값 변동률은 0.05%로 전주 0.04%보다 0.01%포인트 올랐어요.
경기 지역의 경우 '투톱'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가 오름세를 견인하면서 변동률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확대됐어요. 과천시는 0.29%에서 0.34%, 성남시 분당구는 0.25%에서 0.47%로 다시 상승폭이 커졌어요.
부동산원은 "성남시 분당구는 정자·수내동 소형 규모 위주로, 과천시는 원문·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어요.
집값 하락세로 고전 중인 인천은 이번 주 내림폭을 줄였어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2%를 기록했네요.
다시 오름세를 키운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어요. 특히 충남의 경우 서북구 성정·두정동 및 동남구 청당·용곡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리면서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8%로 고꾸라졌어요.
다만 최근 주춤했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상승률이 커졌네요. 이번 주 변동률은 0.09%로 지난주 0.04%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어요. 부동산원은 "다정·고운동 정주 여건이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했어요.
규제 효과 6개월…공급 대책 나올까?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어 보여요. 서울의 경우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상승률이 소폭 줄었고요. 인천은 지난주와 그대로 -0.05%, 경기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로 다시 올랐네요.
전국과 지방 모두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보합을 유지했어요.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눈에 띄네요. 새롬·도담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11%로 0.09% 상승했어요.
전문가들은 6·27 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진정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유효기간 만료' 시점이 곧 다가올 것으로 최근 진단하고 있는데요.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억제는 일시적 대책에 불과한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공급 대책이 절실하다는 분석이에요.▷관련기사:"6·27 효과 길어야 6개월…빠르고 강한 공급책 시급"(8월5일)
함 랩장은 "대출 규제책이 시장에서 생각했던 수위를 넘어 상당히 강력했기 때문에 시장이 숨을 고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수도권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공급 대책을 통해 이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바라봤어요.
지난달 3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이달에는 공급 대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현실적으로 대규모 택지 등을 확보한 시간과 여력이 부족한 만큼 도심 지역 유휴부지 활용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돼요. 과연 정부는 약발이 서서히 떨어지는 6·27 대책을 보완할 후속 공급 대책을 언제쯤 내놓을까요?
김준희 (kju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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