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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의 없지만 한다며 씨가 자신도 느껴져 .심연일 쏟아붓던 비가 그친 지난 6일, ‘드론 택시’라 불리는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을 타기 위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업체 이항(Ehang)을 찾았다. 흐린 하늘을 걱정스레 올려다보던 기자에게 이항 관계자가 말했다. “16개 프로펠러가 각기 모터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한두 개 프로펠러로 작동하는 헬리콥터와 달리, 일부 고장이 발생해도 크게 위험하지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난 6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EH-216을 시승했다. 사진 이항


eVTOL은 전통적인 헬리콥터·항공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특별공급 기와 달리 연료가 아닌 전기 동력을 사용해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다. 이항의 2인승 eVTOL ‘EH-216’은 올해 3월 중국 민용항공총국(CAAC)으로부터 전세계 유일하게 ‘운항 인증’(OC·Operating Certificate)을 받은 모델이다. 가로세로 약 50m 크기의 정사각형 이착륙장 한가운데 자리한 EH-216 내부는 성인 두 명이 탈 환승론이란 수 있는 좌석과 고도·비행경로·기울기·배터리 등을 표시하는 모니터 1대로 단출하게 구성돼 있었다. 키 160㎝에 40㎏ 후반 체중의 기자가 혼자 타기엔 넉넉했지만, 짐이 있거나 몸집이 큰 남성 2명이 탈 경우 비좁다고 느낄 법한 공간이었다.
“무인으로 작동하니 모니터는 만질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직원의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듣고, 이륙 아파트담보추가대출 준비에 들어갔다. 탑승체를 감싼 프로펠러들이 ‘윙’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회전을 시작했다. 1분이 채 안돼 기체는 50m 고도로 떠올랐다. 좌석 옆에 소음 방지를 위한 헤드셋이 있었지만, 일반 드론 날개가 회전하는 수준의 소음이라 크게 시끄럽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기체는 2분가량 이착륙장 인근을 비행한 뒤 착륙했다. 이 모든 과정은 큰 흔들림 없이 안정 구리갈매 적이었다. 기본 사양 상으로 EH-216는 2시간 배터리를 충전하면, 25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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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은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에서 대중교통, 물류, 관광업을 혁신할 산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UAM 시장 규모가 올해 50억달러(6조8880억원)에서 2032년 146억달러(20조11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4년 설립된 이항은 원래 배달용 드론을 만드는 회사였다. 이날 본지와 만난 허톈싱 이항 부사장은 “처음부터 이항의 관심은 미래의 대규모 항공 교통 관리를 어떻게 실현하느냐였다”면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100년 전 소형 비행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우리 모델이 eVTOL 분야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수년 안에 중국 뿐 아니라 해외 여러 도시 안에서 상업 운항이 가능하게끔 시범 운행 등을 통해 비행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이항의 방향성에 속도가 붙은 배경에는 중국의 ‘저공경제’(低空經濟) 육성 전략이 깔려 있다. 저공경제는 1000m 이하 저고도에서 eVTOL, 민간 드론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제 활동 전반을 말한다. 중국은 2023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저공경제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공식 포함하면서 산업 부흥에 나섰다. 특히 황무지 같은 eVTOL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만드는 등 상업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경민 기자


특히 광저우 지방 정부는 민간 기업들이 eVTOL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도록 공역을 열고, 인증을 받은 업체에 최대 1500만위안(약 29억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이다. 2027년까지 100개 이상의 UAM 이착륙장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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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X기업, 손잡고 저공경제 주도권 노린다
광저우에는 이항뿐 아니라 샤오펑에어로HT, 광저우자동차그룹 등 저공경제의 주도권을 노리는 주요 업체들이 집결해 있다. 샤오펑에어로HT는 전기차와 eVTOL을 결합한 형태의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회사다. ‘육지 항공모함’(陆地航母)이라는 이름의 모델을 개발했는데, 약 5.5m 길이의 대형 차량에 접이식 eVTOL를 트렁크에 넣어 싣고 다니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연간 약 1만 대 양산할 계획이다. 5일 광저우 현지에서 만난 이 회사 왕탄 부사장은 “부산 해운대 같은 아름다운 장소까지 차로 운전해서 비행기로 경치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운전과 비행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차량 안에서 eVTOL을 연속으로 최대 6번까지 충전할 수 있는 등 실사용을 고려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샤오펑에어로HT가 개발한 비행 자동차는 약 5.5m 길이의 대형 차량에 접이식 eVTOL를 트렁크에 넣어 싣고 다니는 방식이다. 사진 샤오펑에어로HT


관건은 향후 eVTOL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다. 허톈싱 이항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정부가 수립 중인 eVTOL 시장의 표준이 수립되고, 광저우·선전 등 이 시장을 키우려는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면 기체 투입 및 개발 그리고 상용화까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중국)=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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