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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스탈 이사회가 여전히 한화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호주 정부가 승인하더라도 한화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전망입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호주 정부의 인수 승인 여부는 언제쯤 나옵니까?
<기자> 한화그룹은 통상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적어도 오는 9월에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한화의 오스탈 인수를 승인한 만큼 호주 정부의 승인 여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강력추천주
습니다.
한화가 확보한 오스탈 지분은 9.9%인데요. 호주 정부에 승인을 요청해 놓은 지분율은 19.9%입니다.
현지 증권사와 오스탈 지분 추가 9.9%에 대해 총수익스와프계약(TRS)을 맺었는데, 나중에 이를 지분으로 전환해 19.9%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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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호주 오스탈은 미국 정부의 지분 인수 승인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한화가 미국 CFIUS로부터 오스탈 지분 100% 인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는데, 자신들이 파악하기로는 100%는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CFIUS는 원문을 인수자 측에만 제공하고 있다”며 유료주식사이트
“100%가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이 한화의 지분보유를 100%까지 승인했다는 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한화가 오스탈 인수를 시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죠. 첫 인수 시도 당시에 오스탈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주식공시
> 당시에는 주요 주주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인수하려 했다면 이번엔 장외 지분 매집과 TRS를 활용했다는 점이 다른데요.
미국 정부 승인에 대한 이의제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오스탈 이사회의 부정적인 반응은 여전합니다.
리처드 스펜서 오스탈 회장은 지난 3월 한화의 지분인수 당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화의 챠트분석
보유 지분으로는 이사회 진입 자격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승인하더라도 이사회 진입이라는 또 다른 숙제가 남아있는 겁니다.
<앵커> 오스탈 지분구조가 어떻게 되길래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기자> 현재 오스탈의 최대 주주는 19.6%를 보유한 타타랑벤처스입니다.
타타랑벤처스는 호주 최고 부호인 앤드류 포레스트 부부가 소유한 회사고요. 앤드류 포레스트는 광산업체 포레스큐 메탈스그룹 회장으로 ‘광산왕’이라고도 불리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오스탈 창업자 가문인 로스웰 일가도 8.7%를 보유해 5% 이상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화가 19.9%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압도적인 지배력은 갖추진 못하는 겁니다.
결국 이사회 진입을 위해선 호주 광산왕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인 셈입니다.
<앵커> 한화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지분을 더 늘릴 계획은 있나요?
<기자> 한화그룹은 이사회 진입을 위한 설득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최근 오스탈 경영진에 한화 측 대신 타타랑벤처스가 지명한 인물이 선임된 걸 보면 마음을 얻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화그룹은 그렇다고 지분을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협력에 초점을 맞춘다는 건데요. 기존 주주나 경영진을 자극하지 않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의 지분율이 20% 미만이 되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워집니다.
재무제표상으로는 오스탈 투자는 금융투자 손익으로 잡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앵커> 한화는 왜 이렇게 오스탈을 가지려고 하는 건가요?
<기자> 미국 앨라바마와 캘리포니아에 미국 군함을 만들 수 있는 조선소를 두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외국계로서는 유일하게 미 해군에 연안전투함이나 고속수송선을 공급한 이력도 갖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선박법 개정을 통해 동맹국에서도 군함을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지만, 오스탈을 인수하면 개정안 통과여부와 상관없이 미국 군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오스탈 미국 조선소 확보가 한화의 이익으로 이어지는 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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