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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사회적 기업형 미디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특히 '쉬운 말 뉴스'를 제작해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지원으로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물품기증 기반 사회적 경제 매장 굿윌스토어의 직원 7명이 휴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베이비뉴스는 휴먼에이드포스트와 함께, '발달장애인, 기자가 되다' 시리즈를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본업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이 기자 활동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어떻게 스스로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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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로 활동 중인 굿윌스토어 직원들의 업무생활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들을 도우면서 함께 일하고 있는 근로지원인들에게 물어봤다. 객원기자를 병행하는 직원들은 각각 업무 영역이 다르지만 "적극적이고 활달해진 모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음은 근로지원인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김광원 근로지원인 밀알도봉점: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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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윤 기자는 지난해 12월 19일 굿윌스토어 밀알도봉점에 붙어 있는 그림을 사진에 담고 포토뉴스를 만들었다. 그는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면서 "돈 보다는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표현했다. ⓒ홍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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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윤 씨가 기자교실 활동하고 난 뒤, 그 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붙었더라고요. 이런 활동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신감도 붙고 자기가 기사를 썼다는 것에 대한 자랑도 많이 했어요. 자기가 쓴 기사가 나온 거 인터넷에 올라간 거, 그리고 기자증도게임추천
나오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런 데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그리고 사물을 보는 눈도 달라지는 것 같았어요. '이런 것도, 이거 기삿거리가 되겠네' 하면서 지나가면서도 사진을 자주 찍고, 기삿거리를 항상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열정적인 모습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 서윤 씨가 어떤 기사를 쓰면 좋을지 주제 같은 거 권해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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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나, 동물을 좋아해요. 동물 관련 기사를 쓰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서요. 동물 사진 찍어놓은 것을 많이 봤거든요." 
- 서윤 씨 업무 스타일은 어떤가요. 기사 쓰기가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 같나요. 
"성실하고 신중해요. 1년 반 정도 서윤 씨랑 같이 일했는데, 맡은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하고 싶어 하는 스타일에요.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완벽주의다 보니 '저 어떡하죠' 하면서 막 미안해 하고 그래요. 뭐든 잘 하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라서 기자활동을 하더라도 아주 잘 해낼 거라 믿습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매사 자신감이 붙으니까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은정 근로지원인 밀알도봉점: 임승진 기자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버스정류장의 온열의자. 임승진 기자는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 버스정류장에 있는 온열의자를 칭찬하면서도, 일반버스 정류장에는 바람을 막는 가림막이 있는데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가림막이 없다면서 이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임승진


- 승진 씨가 기자 활동을 좋아하던가요.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재미있어 하고요. 글 쓰는 걸 워낙 좋아해요. 시 쓰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기자활동 하면서 그 얘기를 자주 했어요. 기사를 써야 하는데 뭘 쓰면 좋겠는지 고하면서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해서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이럴 때 아주 좋아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것 같아서 보기도 좋았고요."  - 기자 활동하기 전과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업무에 도움이 됐나요. 
"더 활달해진 것 같아요. 기사를 써야 되니까 기사거리를 찾아야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전 보다 주변을 더 잘 살피면서 적극적으로 야외 활동도 많이 하고. 그리고 제일 보기 좋았던 건, 사실 직원들이랑 서로 교류하면서 지내기가 힘든데, 기자단 활동을 같은 팀 남자 직원이랑 같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둘이 같이 하면서 공통점이 생기니까 그걸 계기로 두 사람이 지금 굉장히 친해졌다 하더라고요. 승진 씨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었는데, 둘이 지금 사이가 아주 좋아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이 부분이 아주 좋습니다. 도봉점에서 함께 기자단 하는 세 사람이 서로 으샤으샤 하더라고요. 보기 좋았습니다." 
-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됐다니 저희도 좋습니다. 
"승진 씨는 워낙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어요. 이렇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이제 업무 외적으로 이렇게 열심히 해서 기사 쓰는 일에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 얘기 할 때랑 업무 얘기를 할 때와는 굉장히 기운이 다르거든요.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저한테 간혹 '이런 기사 써볼까요'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그런 거 써보면 좋겠다' '멋있어요' 이렇게 답하면 또 서로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해서 보기 좋아요." 
- 승진 씨가 앞으로도 계속 기자 활동을 하면 좋을까요.   
"네, 계속 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실은 기자활동 같은 게 아니면 외부활동을 거의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기사 쓸 거리를 찾아서 조사하고 취재하고 그런 모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외출을 잘 안 했었는데, 지금 승진 씨한테 기자활동은 매우 좋은 것 같아요." 
◇ 장선자 근로지원인 밀알도봉점 : 신용훈 기자 



신용훈 기자는 지난해 12월 8일 경기도 과천과학관을 방문한 이야기를 기사에 담았다.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곳에는 흥미진진한 것들이 가득차 있다고 했다. ⓒ신용훈


- 용훈 씨가 기자 활동 후에 생활에서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변화가 많이 있긴 해요. 용훈 씨 같은 경우는 특히 눈을 띄게 변화가 보이는데, 처음에 용훈가 그 전에는 꼼꼼한 편인데 조금 소심한 면이 있었어요. 자신감이 없고 주저주저 한다던가 먼저 말을 걸거나 하는 데 주저하고 제대로 용기를 못 내고 그런 면이 좀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기자활동하면서 아무래도 본인이 역할이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액티브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이제 집중도 더 잘하는 것 같고, 말하거나 할 때 표현력이 좀 더 늘어나고 전반적으로는 활동 범위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 용훈 씨가 기자 활동에 재미를 붙인 것처럼 보였나요. 
"아무래도 익숙한 일이 아니었을테니까 처음엔 글로 뭔가를 한다는 게 미숙하고, 또 어색하기도 했을 겁니다. 표현을 하려고 해도 잘 안 되고 좀 부족하고 그런 면이 있었는데, 옆에서 보니까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나름대로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더라고요. 기사도 많이 쓴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많이 발전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훈 씨가 이렇게 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아요."  
- 기자활동이 업무에 지장이 되지 않았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기자활동 후에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저희가 일하는 곳은 통화가 많은 콜센터거든요. 물건을 기증하는 분이랑 통화할 일이 많은데요, 기증자가 전화로 말하고 요구하는 걸 잘 파악해야 하거든요. 그런 스킬 같은 게 좀 늘어난 것 같아요. 또 중요한 게, 통화하면서 말을 끌어내는 거 이런 부분도 늘었어요. 그래서 기자활동이 저희 업무와 연계성이 있다고 느꼈어요. 용훈 씨한테는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의 자신감이라든가 자존감이 더 올라가는 것 같아요. 예전엔 초기에는 자아가 좀 약한 면이 있었어요. 뭐가 좀 잘못돼서 얘기를 해드리면 굉장히 움츠러들곤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나 이런 게 늘어나고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본인 자아상을 만들어 가는 데도 좋을 것 같아요. 용훈 씨한테 정말 그 변화가 확확 보여요. 그래서 이 활동에 적임자구나 싶더라고요. 여러 면에서 특히 직업적인 면에서도 트레이닝이 되는 것 같아요."
◇ 김성숙 근로지원인 말알송파점: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는 지난 11월 13일 강원도 홍천에서 택배로 굿윌스토어에 도착한 기증품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고마운 기증품이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폐기된 것들이 많았다"면서 "기증품을 굿윌스토어에 보내주는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지만, 물품이 낡고 쓰지 못 할 정도라서 상품화 되지 못 하는 사례가 많다"고 포토뉴스를 통해 밝혔다. ⓒ 김재성 


- 재성 씨가 기자활동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는 것 같은가요. 
"재성 씨는 이 일에 굉장한 프라이드를 갖고 있어요. 재성 씨가 본인이 쓴 기사를 저한테 보라면서 공유했는데,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일반적인 것을 쓴 것도 있고, 또 시사적인 것도 있고. 인상적이었던 기사가 있었는데, 저희의 중요한 일 중에는 기증하는 물건을 받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기증온 택배를 뜯어보면 팔 수가 없는, 전혀 못 쓰는 것들이 올 때가 있어요. 매우 골치가 아픈 일인데, 이런 상황을 재성 씨가 기사화 해서 깜짝 놀랐어요." 
- 재성 씨가 어떤 기사를 쓰면 좋을 것 같나요. 
"저희가 하는 일은 기증품을 받아서 상품화해서 파는 것인데, 기증품이 상품화 하는 과정을 기사화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 재성 씨의 실생활 중에 일어나는 일도 기사화 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요. 좋은 기증자 분도 많거든요. 이런 분 이야기도 좋은 기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또 기증센터에 오셔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간식을 주고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런 훈훈한 이야기도 쓰면 좋겠어요." 
- 재성 씨가 어떤 직장인으로 살아가면 좋을까요.  
"재성 씨는 라디오방송에도 글을 종종 내거든요. 그래서 그게 채택이 돼서 치킨쿠폰 받아 나눠먹기도 하고요. 재성 씨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재성 씨랑 4~5년 같이 일했는데, 초창기에는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많았어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직장인으로서 많이 성숙해졌어요. 재성 씨가 직장 한 곳에 오래 다녔으면 좋겠어요. 기자로서도 좋은 기사 많이 써서 혹시 나중에 재성 씨가 자신이 쓴 기사들을 모아서 미니북 같은 것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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