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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미 해군 MRO 사업은 총 4건이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8월과 11월, 올 7월에 각각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 급유함 ‘유콘호’, 한화증권
보급함 ‘찰스 드류호’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5일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처음으로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화물보급함인 ‘앨런 셰퍼드호’ 정비 사업을 따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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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MRO 사업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양국 조선업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서다. 미 현지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오션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생산성 및 기술협력 협약을 했던 HD현대는 추가로 주식의기본적분석
1~2건 이상의 MRO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국은 미국 내 군함 건조시설 확충 및 신규 조선소 건설 협력, 공급망 재구축, 인력 양성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HD현대는 이날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터스트리와 함정 분야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HD현대GS 주식
의 AI 함정 자율화 기술 및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안두릴사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MRO 사업으로는 미 조선업 공급망 재구축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미 군함 중 전투함에 대한 건조·수리를 해외에 맡기지 못하도록 한 미국 내 규제인 반스-톨레프슨법하이텍팜 주식
에 따라 군수지원함·급유함 등 비전투함 MRO 사업만 맡고 있는 실정이다. 양국 조선업 협력 실효성을 높이고, 공동 건조 등 효과적인 기술 이전을 위해선 양국 정부가 큰 틀에서 규제를 푸는데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미 MRO 사업은 사실상 미국 전투함 신규 건조를 위한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의 산업 협력을 위해선 단계적으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관건은 이달 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조선업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지 여부다. 이 결과에 따라 공동 선박개발, 미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연계, 선박기술 이전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도 한국에 신규 선박 건조를 맡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제 해소는 물론 국내 조선업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 등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수주했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함정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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