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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인권위 직원들에게 “여성이 승진을 못 하는 것은 유리천장 때문이 아니라 무능해서 그렇다” 등 문제적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인권위 노조가 직원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결과다. 한 시민단체는 안 위원장 언행을 문제 삼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정호 전국공무원노조 인권위 지부장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의 부적절 언행에 대한 제보가 늘고 일부 인권위원들의 행적과 언행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7월 29일부터 내부망 게시판을 통해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1STOCK
30여 건의 댓글이 달렸고 구체적인 제보는 40여 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안 위원장이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집안일이나 돌봄에 특화돼서 능력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진을 못 한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여성들이) 승진을 못 하는 것은 유리천장 때문이 아니라 무능해서 그렇다” “고위직으로 올라간 적정주가
여성들은 독해서 그렇다” 등의 문제적 발언을 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문 지부장은 “(안 위원장이) 특정 국가기관에 있는 여성을 거론하면서 '여성이 일을 잘해서 승진한 게 아니라 일을 못해서 승진을 하는 거다'라는 식으로도 말했다”며 “인정을 받아 승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승진을 안 하면 밑의 직원들이 승진을 못 하기 때문에 그랬다최신릴게임
는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의 상당수는 안 위원장이 점심시간에 여성 직원들과 식사하거나 특정 인권 이슈에 대해 보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문 지부장은 “직원들은 여성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가진 분이 어떻게 인권위원장으로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분노를 많이 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위디아이씨 주식
원장이 업무보고를 하는 직원에게 "동성애자 아니죠"라고 물으며 성적 지향을 확인했다는 제보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성적 지향을 확인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시민단체 "안창호, 차별행위이자 평등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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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국가인권위원회바로잡기공동행동이 4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안창호 인권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사회단체 국가인권위원회바로잡기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안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특정 종교를 향한 혐오 선동, 성적 지향 질문, 특정 국가 비하 등을 했으며 이는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 인간의 존엄과 가치, 양심·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출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을 직권남용과 인권옹호 업무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고발장에는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성소수자 혐오 표현을 했다며 제기된 진정의 안건 상정을 안 위원장이 저지했으며, 위촉 인권강사 선발 과정에 개입해 지인인 변호사가 떨어지자 합격자 서류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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