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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여수MBC 사옥. 사진=여수MBC 홈페이지.



여수 지역사회 내에서 여수MBC의 사옥 이전 관련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수MBC가 순천으로의 이전을 공식화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여수MBC는 경영 위기와 사옥 노후화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주어진 선택지가 없었다며 방송사를 방송사답게 유지해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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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지난 17일 오후 뉴스데스크에서 사옥 이전 관련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앞서 여수MBC가 순천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여수 지역사회 내에선 '여수가 방송 공백 지대로 전락할 것'이라는 반발이 제기된 바 있다. KBS도 2004년 지역국 통합 작업에 따라 여수방송사를 순천방송사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여수MBC는 지난 7일에도 경영 뉴로테크 주식
악화와 사옥 노후화 등으로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전 장소로는 순천만 국가정원 내 국제 습지센터가 거론되고 있다.
이날 여수MBC는 <지역 시청자들께 드리는 말씀> 제하의 리포트에서 경영 악화와 사옥 노후화 실태를 설명했다. 여수MBC는 “주 수익원이었던 광고공사 매출이 10년 전에 비해 40% 아래로 떨어졌왕초보주식투자
다. 방송 영역 이외의 부가 사업인 영화관 운영과 문화 행사 매출로 경영 위기에 대응하려 애썼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며 “사옥은 돌이킬 수 없게 노후화돼 여수MBC의 지속 가능성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단순한 근무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전기 배전을 포함한 기본 인프라도 제작과 송출 시스템을 감당하기 위태로운 상황이다주식루머
. UHD 구축의 법정 시한을 앞두고 회사 엔지니어들의 걱정은 커져가고 있다”며 “업무의 모든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 문제 해결에 매달려 왔다”고 설명했다.



▲ 2025년 7월17일 여수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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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우선 새로운 사옥 환경이 필요했으나 여수 내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게 여수MBC 측 설명이다. 여수MBC는 “현재의 사옥을 재건축하기도 주변으로 옮기기도 여의치 않았다. 현 부지를 개발하거나 대체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지역에서 전방위로 협조를 구했다”며 “새롭게 설립될 유관 기관에 공동 투자하고 일부를 임대해 입주하는 방안까지 타진하고 요청도 해봤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에 진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순천시에 입주 가능성을 타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수MBC는 “전남 동부의 대표 방송사로서 뉴스 스테이션의 역할을 유지하되 지역에 특성화된 제작 환경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나서보기로 내부의 뜻을 모으고 있다”며 “다른 지역 방송사처럼 자체 사옥을 짓는데 연연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구의 취지와 디지털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 생산을 위해 회사의 인력 운용과 제작 시스템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여수MBC는 끝으로 지역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서운함과 상실감을 이해하고 있다. 50년 넘게 이 곳에서 지역민과 함께 해온 회사 모두에게도 힘든 결정이었다”며 “저희의 인식과 결정에 공감의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호소드린다.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특구에 진출하는 것이다. 방송사를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를 방송사답게 유지해내고자 하는 것이다. 50년 동안 그랬듯 전남 동부 방송권역을 지키며 같은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7월17일 오전 9시30분 여수시의회 현관 앞에서 전체 여수시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여수시의회 홈페이지.



한편 이날 오전 여수시의회 앞에선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전체 여수시의원 26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여수시민의 곁에서 반세기를 함께해 온 여수MBC가 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 시민과 함께한 역사를 외면한 채 사전 협의도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해 지역사회를 혼란과 분노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 심각한 문제는 여수시의 침묵”이라며 “여수MBC 측과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떤 설명도,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시의원들은 “여수MBC는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되새겨야 한다”며 “여수시는 침묵을 멈추고 사안의 경과와 입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론화 절차에 착수하고 여수시의회·시민사회·여수MBC가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기명 여수시장은 같은 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시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바도, 여수MBC 측과 협의한 바도 없기 때문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시의회와 시민사회 주장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 시장은 “여수시민들은 여수MBC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시민 외면과 배제로 인한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사옥이전과 정상화를 위한 공론화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또한 “여수MBC의 경영정상화와 노후 사옥 등의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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