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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베이징역 앞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3일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26개국 지도자들이 참석 파산면책자취업 하는 대규모 외교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선 약 한달 전부터 주말마다 도심 곳곳을 통제하며 열병식 예행연습을 펼치기도 했다. 베이징 내 드론 비행은 금지됐고 등록되지 않은 외부 차량이나 대형 화물차 등은 베이징 시내 진입이 막혔다. 이에 평일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도 베이징 시내에서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이 나오기도 아주캐피탈 매각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이 도착하기 전인 지난 2일 베이징의 주중 북한대사관에서도 삼엄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북한대사관은 베이징 시내 중심가인 싼리툰 인근인데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관’이라는 현판이 달린 북한대사관 정문 앞에 놓인 왕복 2차선 도로는 차량 통행량도 많지 지급이자 손금불산입 않았다. 정문은 경비 인력들이 지키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북한측 요원으로 보이는 사복 차림의 건장한 남성들이 귀에 수신기로 보이는 이어폰을 꽂은 채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을 방문할지는 당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는 그간 본관 옥상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글귀가 새겨진 구조물을 설치하고 외벽 페인트칠을 새로 하 경남소상공인지원센터 는 등 내·외관을 단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내 주중 북한대사관 정문 앞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북한대사관 정문 옆 벽면에 설치된 게시판 학자금대출 의무상환 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사진을 중심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러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걸렸다. 해당 게시판은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비해 최근 교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절을 하루 앞둔 이날은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제가 더욱 강화됐다. 김 위원장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역과 주변에서 철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 곳곳에는 군·경이 배치돼 삼엄한 감시가 이뤄졌다.
베이징역에서는 오후 들어 인력이 추가로 배치되면서 경계가 강화됐다. 베이징역 주위를 오가는 시민들은 검문 대상이 됐고 도로가 일부 통제됐다. 베이징역 내부를 볼 수 있는 육교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어대와 주중 북한대사관도 경찰들이 추가됐다.
베이징역과 인근 곳곳에서는 주변 사진을 촬영하려는 취재진과 공안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일부는 검문을 받아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휴대폰을 압수당해 사진 삭제를 요구받았다. 취재진뿐 아니라 철도 위를 지나는 열차를 촬영하려는 어린이 등 민간인도 공안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2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베이징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영상=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시간은 오후 3시(현지시간) 정도로 예상됐으나 실제론 이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4시였다. 베이징역 동쪽에서 인공기를 단 녹색 바탕의 열차가 진입했는데 이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인 ‘태양호’였다. 열차는 천천히 베이징역에 도착했고 이후 김 위원장 일행은 여러 대의 차에 나눠타고 즉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로 예정된 조어대로 방문할 것으로 보였지만 도착 직후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 일행이 탄 것으로 보이는 여러 대의 차들이 북한대사관에 들어가 일부 인원이 내리고 다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 방중 일행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9년 1월 이후 약 6년 8개월만에 방중한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일정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이 만나게 되면 2019년 6월 평양에서 이뤄진 회담 이후 약 6년 3개월만이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 중국 도착 후 푸틴 대통령과 회동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 회담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3일 열릴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이 나란히 서게 되면서 북·중·러 연대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 처음 방중 후 1년여간 총 4차례 중국을 찾아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으나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관계가 소원했다. 그 사이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등 북·러 밀착 행보를 보였다.



3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중국 베이징역 VIP 출구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김 위원장이 이번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다시 방문하면서 북·중 관계도 다시 개선될 여지가 크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아주 가까워지고 있지만 어쨌든 북한이 기댈 곳은 중국밖에 없지 않냐는 학자들의 시각도 있다”면서 “중국은 정상급 관계가 선도하는 역할이 큰데 이번 경우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중·러 연대 강화에 대해선 의문의 시각도 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지금까지 북·러 관계를 자기와 연결 짓지 않고 (그들만의) 양자 관계로 봤다”면서 “공개적으로 (북·중·러) 셋이 뭉치는 모습은 자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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