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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없이 하루에도 수천 ㎞를 갈 수 있는 게 있어요. 바로 ‘돈’이에요. 세종대왕님이 그려진 1만원권 같은 화폐는 수많은 사람과 긴 여행을 거쳐 내 손안에 도착했을지 몰라요.

이 여행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이에요. 이곳에서 화폐 계획부터 최종 발행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특별해요. 겉보기엔 종이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종이가 아닌 면섬유, 즉 솜에서 뽑아낸 재료로 지폐를 만든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지폐는 오랜 시간 동안 전세보증금 과세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쓰이는 만큼 쉽게 찢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일반 종이보다 더 튼튼하고 질긴 면섬유를 이용하는 거랍니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입구. [사진 = 김서현 인턴기자]



국민은행 파업 화폐를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위조지폐를 방지하는 일이랍니다. 요즘은 프린터나 스캐너 같은 기술이 좋아져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지폐’를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절대 있어선 안 되는 불법이에요.

위조지폐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 지폐엔 무려 15가지의 보안 기술이 들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지폐를 십이지장 불빛에 비추어 보면 인물 옆으로 숨겨진 초상화가 나타나기도 해요. 이 초상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위조지폐인 거죠.
화폐의 재료나 위조지폐 방지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게 화폐 계획이에요.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화폐를 무턱대고 많이 만들면 시장에 돈이 늘어나 가치가 떨어지게 되겠죠? 반대로 화폐를 너무 적게 찍어내면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돈이 부 신용상담사 족해져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줄어들어 경기가 나빠질 수도 있어요.



여행하고 있는 돈. [사진 = 챗GPT]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물가와 국내 경기, 전 세계 경제 등을 살펴 돈을 얼마나 국민은행 주택대출 찍어낼지 계획해요. 이 계획에 맞춰 한국조폐공사가 우리가 실제 쓰는 지폐와 동전을 찍어내게 됩니다.

갓 만들어진 화폐는 우선 한국은행에 안전하게 보관돼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는 수억 원의 지폐가 화폐보관소 금고 안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돈들은 적정한 때 전국의 은행으로 보내져 ATM 등으로 세상에 나온 뒤 끊임없이 이동해요. 마치 여행처럼요.
한국은행에서 시작된 돈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거래돼요. 화폐 등 현금뿐 아니라 전자화폐까지도요.



한국은행 화폐보관소. [사진 = 김서현 인턴기자]



이런 ‘돈’이 가지는 힘은 대단해요. 우리 경제를 이끄는 기업도 돈을 활발하게 사용합니다. 기업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공장을 키우고 기술을 연구할 땐 많은 돈이 필요해요. 하지만 기업이 항상 그만한 돈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니까 은행을 통해 돈을 빌리면서 돈이 이동하게 되는 거죠. 빌린 돈이 연구나 상품 개발에 쓰이고 직원들 월급으로도 가요. 월급을 받은 사람들은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은행을 찾으면서 돈이 계속 돌게 됩니다.

이번엔 실생활에서 예를 찾아볼까요? 치킨집 사장님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때 재료 준비와 레시피 개발을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려요. 새로운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사람들이 돈을 내고 치킨을 사 먹어요. 이렇게 모은 돈으로 사장님은 직원을 더 뽑고 급여를 받은 직원은 이 돈으로 집세를 내고 물건을 삽니다. 돈이 다른 사람과 가게로 계속 옮겨가게 되는 거예요.
한국은행이 계획하고 만들어낸 돈이 은행을 거쳐 기업으로, 가게로, 사람들에게로 옮겨가는 흐름을 봤어요. 여러분 지갑 속 그 돈, 어쩌면 아이브 장원영이 한 번쯤 쥐었던 돈일지도 몰라요.

청소년 경제신문 ‘틴매일경제’에 실린 기사입니다. 매일경제신문 구독자라면 신청을 통해(02-2000-2000) 틴매일경제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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