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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것에 대해 흡족해 했다. 주말마다 점포 곳곳이 텅텅 비었는 농협 월복리적금 데, 사업 효과로 요즘엔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것. 예전엔 '손님 모시기'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요즘은 '손님 지키기'가 상인들의 고민이었다. 특히, '두류 광장코아'란 상권 명칭이 '젊음의 코어'란 의미를 담은 '젊코'로 변경되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단다.
이 곳에서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여 개인돈대출 ·56)씨는 "코로나 이후 유동 인구가 반토막 나자 장사를 접은 사람도 많았는데 올 들어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9)씨도 "상권 명칭이 바뀌고, 도로 개선 등이 이뤄진 후 단골 손님들로부터 '동네 이미지도 좋아지고, 도로도 깔끔해져 훨씬 오가기 편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며 중고차판매사이트 "요즘엔 밖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한 만큼, 상권 전체가 '오고 싶은 곳'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확인결과, 지난 6월 한달간 두류 젊코 상권 유동 인구는 3만4명이다. 지난해 6월(2만2천230명)보다 34%가량 늘었다. 동성로에 이어 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단일 상권인 '두류 젊코'의 대출사금융 위상이 차츰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상권 분위기가 확 달라진 요인은 역시나 '사람 냄새'다. 한동안 대중들의 관심이 멀어졌던 두류동 일대가 밥맛·술맛 넘치는 '핫(HOT)플레이스'로 변화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상민(28)씨는 "20대 초반엔 자주 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문닫는 가게들이 많아지면서 한동 수익공유형 모기지 안 찾지 않았다.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고 자주 온다"며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많다. 동성로를 가지 않아도 젊은 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쯤 방문한 두류 젊코 지하상가 일대. 구경모기자
두류 젊코의 상권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두류 지하상가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쯤 찾은 두류 지하상가. '지나치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류역을 끼고 있는 탓에 퇴근길에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몰렸을 수도 있지만, 상가 곳곳은 마감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각 점포마다 '구둣발' 소리와 가격을 흥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희정(여·49)씨는 "퇴근길 손님에다가 '두류 젊코'를 가려다 들리는 이들과 북 라운지 등에서 휴식을 취하다 가게로 오는 이들까지 손님 유형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당초 두류 젊코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 목표는 유동 인구를 늘리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상권 조성이었다. 그 면모를 조금씩 갖추는 양상이다. 달서구청 측은 "내후년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상권과 시장, 체험형 공간이 연계돼지금보다 더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경모(대구)기자 kk0906@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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