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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이동한다
금융이 이동하고 있다. 동전과 지폐가 종이 통장에서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으로 이동했듯이, 일반 대중의 자산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매일같이 전해지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소식들이 이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시장과 대중은 이미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우편보다 이메 신용불량자 확인 일이 간편하듯, 은행을 통한 송금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간편한 스테이블코인을 전 세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채택(adopt)하고 있다.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기존 결제망에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의 선택이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왜 실감이 나지 않는가?
2025년 현재, '블록체인을 통 무지개뱅크 한 금융 혁신'이라는 표현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banking for unbanked', '저렴하고 빠른 결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금융 인프라' 등은 2017년 전후 ICO 광풍 시기부터 자주 언급되던 문구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재로서 기능하는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비트코인과 휴대폰 요금 이더리움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다.
다만, ICO 광풍은 2018년 금융위기와 금리인상으로 빠르게 소멸했고, 페이스북이 추진한 통화 프로젝트인 '리브라'는 2019년 미국 의회에 의해 '정치적 암살'을 당했다. 그 이후 코로나 팬데믹 발발로 세계 경제는 블록체인 혁신을 진행할 여유가 없었다.
팬데믹 이후 학자금정부대출 2022년 미국은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같은 해 테라 루나 사태부터 FTX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하며 많은 피해자가 생겨났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미국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는 블록체인을 '나쁜 사람들이 나쁜 방법으로 나쁜 돈을 버는 것'이라 공격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SEC는 '증권성 소송'을 도구 경찰야근수당 삼아 블록체인 업계를 오랫동안 억압해 왔다.
그런데도 블록체인의 대중 채택(매스어답션)은 세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주류 경제와의 접점이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이다.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이 미국 SEC의 입장에 따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성장을 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꾸준히 입지를 넓혔으며, 이제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이를 미국의 국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이슈,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스테이블코인 이슈는 단순히 '코인을 누가 만들고 어떤 위험을 막아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훨씬 더 넓고 크게 봐야 한다. 글로벌 금융에서 가치의 이동과 보관을 맡은 '신뢰 인프라'가 기존 아날로그와 인터넷 금융망에서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외면할 것인가의 문제다.
화폐와 금융은 나 혼자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거래할 때는 내가 '슈퍼 갑'이 아닌 이상, 거래상대방의 의지나 입장도 중요하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달라'라고 요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들의 명분은 자명하다.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것이다.
지금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을 원하는 사람들은 소수의 국내 금융 소외 계층이지만, 그런 요구가 다른 국가나 기업에서 들어온다면 어떨까?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나 원자재 대금 지급에 은행망이 아닌 스테이블코인 결제 요구가 들어온다면,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NO'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까? 기업의 흥망을 좌우할만한 납품 건에 거래상대방이 스테이블코인으로만 대금을 지급해 줄 수 있다고 하는 상황에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을 받을 수 없으니 은행 계좌로 입금해달라'라고 모든 기업이 말할 수 있을까?
2025년 현재 글로벌 금융과 경제의 '슈퍼 갑'인 미국이 '디지털 자산 리더십' 행정명령을 대통령 취임 직후 발표하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과 미 국채 수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천명한 상황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과 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결제 업체들이 앞다투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고 있다.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곧 올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돈,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시야를 넓히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경제에 대한 대비의 시급성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에이전트(agent)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챗 GPT 제작사인 오픈AI도 올해 목표로 인공지능 에이전트 출시를 꼽았다. 온라인상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현재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느끼는 '챗봇'의 다음 세대 주력 인공지능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인공지능 에이전트에게 사람이 돈을 지불할 수단, 더 나아가 이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운용하거나 사용할 돈은 무엇일까?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필자의 상상이 아니라, 서클(USDC 발행사)과 페이팔(PYUSD 발행사)이 실제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최근 코인베이스와 서클은 x402 프로토콜을, 페이팔은 Financial OS를 발표했으며, 이는 365일 24시간 비허가성(permissionless)으로 실시간 정산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통합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어느 사업자가 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허용하느냐 마느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금융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이 관점에서, 원화(KRW)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블록체인 금융에 원화(KRW)가 존재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과 같다.
질문을 바꿔 보자. 인터넷 세상에 한글이 존재해야 할까, 존재하면 안 될까? 구글이 만드는 세계지도에 대한민국 지도가 포함되어야 할까, 포함되지 말아야 할까? 지금에야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지 않겠지만, 인터넷이 신기술이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을 것이다.
또 다른 질문을 해보자. 블록체인 금융을 이용하려는 한국인들은 블록체인상에서는 달러만 써야 할까?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고, 일본은 대형 은행들이 컨소시엄(Pax)을 구성해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굳이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외면해야만 할까?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외국 기업이 만들 것이다. 시장을 먼저 선점하여 지금도 가장 널리 쓰이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홍콩 회사에서 발행했다. 우리 금융기관이나 우리 업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 않는다면 우리 금융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외국 업체가 이를 좋은 기회로 여기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선점할 것이다. 그때는 정말로 통화 주권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
불, 철, 기계, 전기, 플라스틱, 인터넷, 스마트폰 모두 처음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인류는 위험을 다스리고 효용을 극대화해 생활을 이롭게 만들었다. 이것이 문명의 본질이다.
블록체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먼 미래의 고민일까?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정부는 달러 패권 유지와 금융 혁신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스트라이프가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은 국채 토큰을 발행하고 있고, 스탠다드차타드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9년 의회에 의해 좌초된 페이스북(현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금융 인프라는 이미 인터넷에서 블록체인으로 이동 중이다. 인터넷도, 이메일도, 핸드폰도, 스마트폰도 정부가 허용해서 도입한 것이 아니다. 시장과 대중이 선택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매스어답션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코빗 리서치센터 설립 멤버이자 센터장을 맡고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사건과 개념을 쉽게 풀어 알리고,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략 기획,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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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이동한다
금융이 이동하고 있다. 동전과 지폐가 종이 통장에서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으로 이동했듯이, 일반 대중의 자산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매일같이 전해지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소식들이 이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시장과 대중은 이미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우편보다 이메 신용불량자 확인 일이 간편하듯, 은행을 통한 송금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간편한 스테이블코인을 전 세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채택(adopt)하고 있다.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기존 결제망에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의 선택이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왜 실감이 나지 않는가?
2025년 현재, '블록체인을 통 무지개뱅크 한 금융 혁신'이라는 표현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오래전부터 계속되어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banking for unbanked', '저렴하고 빠른 결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금융 인프라' 등은 2017년 전후 ICO 광풍 시기부터 자주 언급되던 문구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재로서 기능하는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비트코인과 휴대폰 요금 이더리움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다.
다만, ICO 광풍은 2018년 금융위기와 금리인상으로 빠르게 소멸했고, 페이스북이 추진한 통화 프로젝트인 '리브라'는 2019년 미국 의회에 의해 '정치적 암살'을 당했다. 그 이후 코로나 팬데믹 발발로 세계 경제는 블록체인 혁신을 진행할 여유가 없었다.
팬데믹 이후 학자금정부대출 2022년 미국은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같은 해 테라 루나 사태부터 FTX 사태까지 연이어 발생하며 많은 피해자가 생겨났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미국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는 블록체인을 '나쁜 사람들이 나쁜 방법으로 나쁜 돈을 버는 것'이라 공격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SEC는 '증권성 소송'을 도구 경찰야근수당 삼아 블록체인 업계를 오랫동안 억압해 왔다.
그런데도 블록체인의 대중 채택(매스어답션)은 세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주류 경제와의 접점이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이다.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이 미국 SEC의 입장에 따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성장을 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꾸준히 입지를 넓혔으며, 이제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이를 미국의 국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이슈,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스테이블코인 이슈는 단순히 '코인을 누가 만들고 어떤 위험을 막아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훨씬 더 넓고 크게 봐야 한다. 글로벌 금융에서 가치의 이동과 보관을 맡은 '신뢰 인프라'가 기존 아날로그와 인터넷 금융망에서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외면할 것인가의 문제다.
화폐와 금융은 나 혼자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거래할 때는 내가 '슈퍼 갑'이 아닌 이상, 거래상대방의 의지나 입장도 중요하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달라'라고 요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들의 명분은 자명하다.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것이다.
지금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을 원하는 사람들은 소수의 국내 금융 소외 계층이지만, 그런 요구가 다른 국가나 기업에서 들어온다면 어떨까?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나 원자재 대금 지급에 은행망이 아닌 스테이블코인 결제 요구가 들어온다면,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NO'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까? 기업의 흥망을 좌우할만한 납품 건에 거래상대방이 스테이블코인으로만 대금을 지급해 줄 수 있다고 하는 상황에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을 받을 수 없으니 은행 계좌로 입금해달라'라고 모든 기업이 말할 수 있을까?
2025년 현재 글로벌 금융과 경제의 '슈퍼 갑'인 미국이 '디지털 자산 리더십' 행정명령을 대통령 취임 직후 발표하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과 미 국채 수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천명한 상황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과 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결제 업체들이 앞다투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고 있다.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곧 올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돈,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시야를 넓히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경제에 대한 대비의 시급성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에이전트(agent)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챗 GPT 제작사인 오픈AI도 올해 목표로 인공지능 에이전트 출시를 꼽았다. 온라인상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현재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느끼는 '챗봇'의 다음 세대 주력 인공지능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인공지능 에이전트에게 사람이 돈을 지불할 수단, 더 나아가 이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운용하거나 사용할 돈은 무엇일까?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필자의 상상이 아니라, 서클(USDC 발행사)과 페이팔(PYUSD 발행사)이 실제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최근 코인베이스와 서클은 x402 프로토콜을, 페이팔은 Financial OS를 발표했으며, 이는 365일 24시간 비허가성(permissionless)으로 실시간 정산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통합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어느 사업자가 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허용하느냐 마느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금융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이 관점에서, 원화(KRW) 스테이블코인을 만드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블록체인 금융에 원화(KRW)가 존재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과 같다.
질문을 바꿔 보자. 인터넷 세상에 한글이 존재해야 할까, 존재하면 안 될까? 구글이 만드는 세계지도에 대한민국 지도가 포함되어야 할까, 포함되지 말아야 할까? 지금에야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지 않겠지만, 인터넷이 신기술이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여러 가지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을 것이다.
또 다른 질문을 해보자. 블록체인 금융을 이용하려는 한국인들은 블록체인상에서는 달러만 써야 할까?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고, 일본은 대형 은행들이 컨소시엄(Pax)을 구성해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굳이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외면해야만 할까?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외국 기업이 만들 것이다. 시장을 먼저 선점하여 지금도 가장 널리 쓰이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홍콩 회사에서 발행했다. 우리 금융기관이나 우리 업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 않는다면 우리 금융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외국 업체가 이를 좋은 기회로 여기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선점할 것이다. 그때는 정말로 통화 주권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
불, 철, 기계, 전기, 플라스틱, 인터넷, 스마트폰 모두 처음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인류는 위험을 다스리고 효용을 극대화해 생활을 이롭게 만들었다. 이것이 문명의 본질이다.
블록체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먼 미래의 고민일까?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정부는 달러 패권 유지와 금융 혁신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스트라이프가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은 국채 토큰을 발행하고 있고, 스탠다드차타드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9년 의회에 의해 좌초된 페이스북(현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되고 있다.
금융 인프라는 이미 인터넷에서 블록체인으로 이동 중이다. 인터넷도, 이메일도, 핸드폰도, 스마트폰도 정부가 허용해서 도입한 것이 아니다. 시장과 대중이 선택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매스어답션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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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리서치센터 설립 멤버이자 센터장을 맡고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사건과 개념을 쉽게 풀어 알리고,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략 기획,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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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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