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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으로 원유(原乳) 생산량이 줄면서 생크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몰에서도 품절 사태를 빚고 있어 디저트나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 생크림이 잇따라 동났다. 온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형마트 자사몰은 물론 쿠팡, 마켓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대부분 재고가 없어 구매가 어려운 실정. 일부 오픈마켓에 한정 수량이 남아 있긴 하지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평소 500mL 기준 7000원대였던 제품이 1만7000~1만8000원선까지 2배 이상 치솟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7유진기업 주식
년째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40대)는 “여름마다 생크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요즘 대리점에 주문을 넣어도 실제 받는 양은 주문량의 60% 수준 맞추기가 쉽지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소재 한 대형마트에 생크림 진열대가 비어 있다주식이론
. /사진=박수림 기자


이 같은 생크림 품귀 현상은 프랜차이즈 카페나 호텔과 달리 안정적 공급 계약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대형 업체들은 유업체와 연간 납품 계약을 맺어 일정 물량 확보가 가능하지만, 개인 업장은 유통 상황에 따라 직접 발로 뛰어 재료를 구하는 게 다반사다.
스탁룸
케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구모 씨(30대)도 “납품처에서 배달이 어렵다고 하면 직접 찾으러 가기도 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워도 어쩔 수 없다”면서 “작년에도 생크림 구한다고 난리였는데 올해는 더 구하기 힘들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생크림 확보가 어려워지자 일부 자영업자는 해외 수입품으로 대체하거나 식물성 생크림빛과전자 주식
과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생크림 수급이 가능한 납품처를 공유하거나 대체재 활용 노하우를 나누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생크림이 품절된 모습. /사진=이마트몰 애플리케이션 캡처(왼), 쿠팡 애플리케황금성2
이션 캡처(오)


생크림 품귀 현상은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문제다. 가장 큰 원인은 고온으로 인한 젖소의 스트레스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젖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홀스타인 품종'은 더위에 특히 약하다. 생크림은 우유에서 원심분리한 지방으로 만들어져 원유 생산량이 줄면 생크림 공급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생크림을 비롯한 유제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 관측 6월호’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유제품 소비량은 약 102만t(톤)으로 전년(약 86만t) 대비 약 19% 증가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원유 생산량은 여름철에 줄어드는 반면 유제품 소비는 오히려 여름에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에는 만들어지는 우유 자체가 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크림 생산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품귀 현상도 앞당겨졌다. 한 유업체는 제한 출하 시점을 평년보다 20일가량 앞당겼고 현재 출하량도 수요 대비 70%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제한 출하는 원유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유제품 출고량을 조절하는 조치를 말한다. 
업계는 생크림 수급 불안정이 여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8월 들어서는 원유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9월 초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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