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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전한길 블랙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탄핵 반대' '부정선거' 등 극우 아스팔트 성향의 주장이 득세하면서, 정작 당권주자들의 목소리는 묻혀버린 지 오래다. '전한길 리스크'를 제때 차단하지 못한 당 지도부가 오히려 전씨의 존재감만 키워주고 있다는 질타 속에 전씨 파워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전한길당이 됐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극우의힘"이라는 당 안팎의 자조는 단순대창 주식
히 말에 그치는 상황이 아니다.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일보가 15일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구글 트렌드'에 당대표 후보자 4명과 전씨 이름을 넣고 분석한 결과, 지난 30일간 전씨에 대한 관심도는 평균 31(상대수치)로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관심도(17)를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장동혁(9)·안철수(7)·조경태20억투자
(4) 의원 등 다른 전대 후보자들은 압도하는 수준이다.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네이버 트렌드'의 결과도 비슷하다.
전씨에 대한 관심도는 '배신자'를 연호해 논란이 됐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직후 100(9일)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입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던 지난달 18일에도 80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회 토론회에서 부정포비스티앤씨 주식
선거를 주장해 논란이 일었던 때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이 전씨에 대해 '경고'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했던 전날엔 51로 장동혁(29) 김문수(18) 안철수(11) 조경태(7)보다 높았다. 전씨에 대한 관심 검색어는 △부정선거 △징계 △극우 △논란 등 부정적 단어가 많았다.
전씨는 영향력을 더 키워가고 있다. 이날 전씨 등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안전 검증 릴게임
에서 연 콘서트엔 장 의원을 비롯해 김민수·최수진 최고위원 후보,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등 전씨가 지지를 선언한 후보들이 한데 모여 자축 행사를 가졌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탄압으로 갇혀 계신 상황은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윤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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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를 둘러싼 논란이 전당대회를 잠식할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한국갤럽의 7월 2·3주 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9%로 최저치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전씨 입당 논란이 불거졌을 때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8월 2주 차 여론조사(12~14일 조사·전화면접·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22%로 반등하긴 했지만,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에 따른 반사이익이란 지적이 많다. 2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국민의힘 현실이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 전 장관(46%)과 장 의원(21%) 등 탄핵 반대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씨 영향력이 적잖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9%)과 조 의원(9%)은 맥을 못 췄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 조 의원(22%)과 안 의원(18%)이 선전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전씨를 대표하는 극우 강성 보수층이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씨를 처음부터 끊어내지 못한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달 초 전씨의 입당 사실이 뒤늦게 불거졌을 때 '즉각 출당' 요구가 빗발쳤음에도 "호들갑 떨지 말라, 자정능력을 믿어달라"며 전씨를 사실상 방치했다. 이후 전씨는 이른바 배신자 난동 사태를 피우거나, 후보자 면접을 자청하며 전대를 휘젓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애초 입당 논란 때 깔끔하게 제명을 했다면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일피일 미루다 '경고'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한 탓에 오히려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고 한탄했다. 일각에선 지난 대선 당시 '한덕수 단일화' 논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에 내부 잡음만 노출하다 흥행에 실패했던 지난 대선 경선이 떠오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비전을 제시할 전당대회가 전씨 논란으로 도배되면서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전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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