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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며조현 외교부 장관이 28일 낮 12시부터 45분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 / 사진=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고 한중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외교장관보다 먼저 이뤄진 통화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대신에 이어 두 번째 외교장관급 통화다.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는 건너뛰고 오는 31일쯤 워싱턴 D.C.에서 직접 대면할 예정이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낮 12시부터 45분간 왕 부장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 미국보다 중국 외교장관과 먼저 통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전임 조태열 장관과 박진 장관은 각각 취임 전날과 다음날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해 한미동맹 강화 방안,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다만 외교부는 최근 고율관세 부과 정책 등으로 미국 측의 일정이 바빠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일본-중국 정상과의 순서로 통 청어람 화했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외교관계를 설정하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날 통화에선 왕 부장이 조 장관의 취임에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긴밀한 업무 협력 관계를 유지하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의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장관은 한중의 '전략 마이너스통장 개설 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 한중 양국이 고위급 교류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의 성과를 준비해 금계산 나가자고 했다.
조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왕 부장을 한국으로 초청했으며 왕 부장은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통화에선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소통이어서 한중 양국의 갈등 요인으로 떠오른 중국의 서 2금융권대출문의 해 구조물 설치에 대한 의견은 교환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최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철골 구조물을 무단 설치했다.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철거를 요구했으나 중국은 단순 양식시설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은 바다의 국경선으로도 불린다. 이 구역에선 양국 어선이 함께 조업하고 양국 정부가 수산자원을 공동 관리한다. 항행과 어업을 제외한 시설물 설치나 자원 개발 등의 행위는 금지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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