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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에서 지역균형 발전 정책찾기에 부심하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100조짜리 소버린 인공지능(AI) 강국이 눈에 확 띈다. 꺼져가는 지방대 교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아니 그나마 붙어있는 지방대의 산소마스크를 떼는 격은 아닐지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한다.
우선 서울대 10개 프로젝트는 어쩌면 또 다른 1등급만을 위한 정책은 아닐까? 2등급마저 기회를 뺐는건 아닐까? 반면, AI강국 실현을 위해 AI데이터센터와 '소버린AI'도 중요하고, '피지컬AI'도 필요하다. '제조업AI'도 물론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콘텐츠AI'는 소외되고 있다. 여기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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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유치원때 부터 술술 읊어대지만 1, 2등급 아니면 인서울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 나머지 3, 4, 5등급과 그 이하는 지방대행이다. 그런데, 지방대 교수지만 인서울 강의도 할 기회가 가끔있는데, 솔직히 말해 내가 속한 대학의 상위권 학생들과 인서울권 학생들과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이걸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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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잘 커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필자는 3등급 이하의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게 만들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정책이 지방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 어떤가? 그런데 돈도 그렇게 많이 안든다면? AI강국 100조의 0.1%만이라도 '콘텐츠AI'에 투자해 보면 어떨까? 이름하여 '0.1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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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10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뭔지. 게임, e스포츠 그리고 웹툰, 영상 등 디지털콘텐츠다. 그렇다. 웬만한 지방대학에는 게임, e스포츠, 웹툰, 영상 관련 전공들이 많다. 특히 게임에 가장 열광하는데, 그 이유는 게임은 본질적으로 '약자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웹툰과 e스포츠도 그러하다.
'역전'이 절실한 지방현대통신 주식
대학 게임·웹툰·e스포츠 전공자들에게 '기회'를 주면 어떨까? 이 분야 창작에는 AI기술 탑재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런데, AI로 게임만들고, 웹툰그리고, 영상편집하는 '콘텐츠AI'는 가성비가 좋다. 지방대의 컴퓨터실습실을 조금만 업그레이드 해도되고 그대로 써도 된다. 사고 싶어도 못사는 A100, H100 등 수천만원대 GPU모델이 필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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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 콘텐츠 전공자들이 마음껏 게임만들고 웹툰그리고, 영상편집하고 e스포츠 대회가능한 '디지털 아지트'를 학교 주변에 만들어 주면 된다. 게임만들다 배고프면 밥먹고, 웹툰그리다 지치면 기분풀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나 하이볼 마실 수 있는 바를 꾸며주자. 이 디지털아지트 운영은 해당 지자체 주민들의 일터가 되는 그림이다. 학교와 지자체가 협의만 잘되면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할 묘수다.
'0.1프로젝트'의 핵심은 '콘텐츠AI캠퍼스타운'조성이다. 대학별로 강한 전공을 살려 '게임'AI캠퍼스타운이나 '웹툰'AI캠퍼스타운도 좋다. 내친김에 '콘텐츠AI시티'면 어떠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가 공존상생할 부트캠프를 만들어 주자. 재학생들에게 '학-주-락'원스톱 공간을 만들어 주면, 취창업하면서 정주케하는 전략이다. 여러 지자체가 어렵다면, 시범사업으로 몇 군데만 지정해서 기회를 주자. 지자체활성화(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하면 당장 가을학기 부터도 가능하다.
실천방향은 이렇다. 요건을 갖췄거나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신청하고,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지정 승인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다. 희망하는 해당 지자체의 인프라 활용계획과 활성화 전략 제안에 대해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분석하여 선정하는 절차다. 지정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사업(예산)과 중앙의 유관 부처의 사업(예산)을 연계하면, 지방경제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희망 지자체가 신청하고, 정부가 요건을 고려하여 승인하고 다부처가 협력하여 죽어가는 지자체를 살리는 심폐소생술이다. 이는 지방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0.1%로 90%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만 있다면 고려해 볼 일이다. 콘텐츠AI는 고가 인프라 없이도 가능하며, 신속히 실행가능한 '지역 균형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부위원장 game365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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