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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걷기 단장을 맡아 대원들과 50여 일의 여정을 함께했다. 특히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계절이 바뀔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그 여운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
우리 일행은 3월 9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1200㎞를 걸어 4월 30일 목적지인 도쿄 히비야 공원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 우에노 도텐코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일본 대표 엔도 야스오는 이렇게 말했다.
“2007년 1회 때는 한국 13명 일본이 35명이었는데 이번 제10회는 한국 40명 일본 29명10일선
으로 역전되었다. 양국 경제가 역전되었듯이. 우리의 활동이 한국 내 걷기문화 확산에 기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의 말대로 2023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앞질렀다. 환율 탓도 있지만 30년을 일본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1965년 6월 22일 박정희 대통령은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며상가수익률
양국 간 국교를 정상화시켰다. 서울 일원에 위수령을 발동해야 할 정도로 반대 투쟁은 극심했다. 그는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보릿고개가 사라지고 산업화 시대를 열었다. 100년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였다.
그리고 60년이 흐른 지금, 도쿄신문은 지난 16일자 사설정유관련주
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 경제적인 격차가 거의 없는 지금의 수평적인 관계는 양국의 시민이 서로를 존중하며 성실과 신뢰에 바탕한 교류를 계속하기에 매우 양호한 환경’이라며 양국 관계를 조명했다.
하루에 30㎞ 전후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걸으며 일본 대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최근 일본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그들은 입ETF수익율
을 모은다. 30년 넘게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살아온 일본 서민들이 받는 충격이 큰 것 같다. 급여는 오르지 않았는데 최근 물가가 대체로 20% 가까이 뛰었으며 쌀값은 두 배가 되었다고 했다.
한국 드라마, K-팝 등이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한국의 유행에도 관심이 높다. 상대적으로 야채를 많이 먹는 한국의 식습관을 그들은 높게 신규 릴게임
평가하며 무엇이든 맛있게 먹었다.
60대 중반의 어느 일본 여성 대원은 요즘 슈카쓰(終活) 즉 죽는 준비를 시작했다고 했다. 아깝지만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너무 이른 준비가 아니냐고 물으니 몸이 건강하고 머리가 맑은 지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독신으로 형제자매도 없다.
지진, 쓰나미, 태풍,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유달리 많은 일본은 사생관이 우리와는 다르다. 죽음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편이다. 공동묘지가 버젓이 주택가에 있다. 2011년 동북대지진 때는 쓰나미로 일거에 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삶과 죽음이 일상에서 공존하는 나라다.
국내 구간을 걷는 동안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그중에서도 의성군의 김주수 군수는 각별했다. 전 직원이 함께하는 환영식을 열어주었고 양측 단원들에게 선물, 그리고 저녁에는 숙소로 각종 과일을 보내왔다. 그런데 이후 산불 소식에 걷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영천시에서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시민들이 함께 걸었고 조양각 앞에서의 전별연은 성대했다. 익일 출발하는 날 아침 초등학교 5학년 김소연 양이 엄마와 함께 우리를 찾아왔다. 전날 걸으며 힘들어하는 소연이의 손을 잡고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함께 걸어준 어느 일본 단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파파고로 번역한 일본어 문장을 흉내 내어 깨알같이 쓴 손편지와 함께 마스코트를 선물로 가져왔고 다카하시 대원은 크게 감격했다.
국내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부산에서 배를 타고 쓰시마로 건너가 32일간의 일본 일정을 시작했다.
허남정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걷기 단장 겸 정사(전 한일경제협회 전무)
‘그립습니다 · 사랑합니다 · 자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 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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