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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미사일과 기타 방위 장비를 필리핀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필리핀과 논의하고 있다고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 대사가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로무알데스 대사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해 안에 추가 배치를 실현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필리핀군이 지난해와 올해 미군과의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투자연구소
탄'에서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과 대함 미사일 시스템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로 훈련을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처럼 필리핀에 더 많은 방위 장비를 배치하면 이들 시스템 사용법을 필리핀 군인에게 교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해 4월 발리카탄 훈종목정보
련을 계기로 타이폰을 필리핀에 반입했다가 이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에 계속 배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1987년 옛 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해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첫 사례였다.
이어 올해 4∼5월 열린 발리카탄 훈련에선낙폭과대
네메시스를 들여왔다가 훈련이 끝난 뒤에도 추가 훈련 목적으로 필리핀에 계속 남겨놓은 상태다.
네메시스는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대함 미사일인 '해군타격미사일'(NSM)을 무인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발사하는 최신 시스템이다. 최대 사거리가 300㎞에 이르러 유사시 대만 근해의 중국군 군함 등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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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국은 이들 미사일 시스템의 필리핀 반입·배치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해 왔다.
로무알데스 대사는 또 미사일 시스템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관련 장비 등 필리핀 방위를 위해 쓸 수 있는 다른 유형의 장비들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등 안보 문제 지역에서 침략 억오락실황금성
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에 네메시스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무알데스 대사는 네메시스가 남중국해를 마주한 필리핀 해안 지역과 필리핀 외곽 지역에 배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미국 측과 중국이 부딪히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 일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을 추격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항하다가 중국 해군 함정과 부딪혀 배가 일부 부서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어 13일에는 이지스 구축함 히긴스함(DDG-76)과 연안전투함 신시내티함(LCS-20) 등 미국 해군 군함 2척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상을 항행하자 중국 해군이 추적에 나서 퇴거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빚어졌다.
같은 날 이 일대 상공에서 중국 공군의 J-15 전투기가 필리핀 해경의 소형 항공기를 쫓아다니면서 약 60m 거리까지 접근해 비행하는 등 위험한 기동을 벌이기도 했다.
필리핀군은 또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남중국해 일대에서 호주군과 최대 규모의 합동 훈련에 들어갔다.
필리핀어로 '파도'를 뜻하는 '알론'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군인 3천600명가량이 참여하는 상륙 작전·실탄사격 훈련 등이 포함되며, 유도 미사일 구축함, F/A-18 전투기, C-130 수송기, 대전차 무기 등도 투입됐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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