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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3일까지 8일 간 하계 휴가 기간을 갖고, 5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노사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다이야기앱
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12차 교섭에서 통상임금 및 정년 연장 등 핵심 요구안을 두고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하계 휴가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부자되기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상여금 비율 750％→900％ 인상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본급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상여금 750% 등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노조의 올해 요구안 핵심은 통상임금 확대다.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을이기는작은책
통상임금은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수당이나 퇴직금 규모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노조는 또 임금피크제 폐지와 기존 만 60세인 정년을 64세로 늘리자는 안을 반드시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휴가·명절 지원금과 잔업 수당은 통상임금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고령자 퇴직이펀더멘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4만2000명의 조합원 염원이 담긴 요구안으로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며, 노조 요구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사측은 어렵다고 일관할 것이 아니라 조합원을 존중하는 교섭이 되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기아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도 만만치 않다. 지난뽀빠이릴게임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근거로 사측에 △기본급 14만1300원+α 인상 및 영업이익 3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특근개선지원금 추가 지급(7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평균임금 포함 △주 4일제 도입 △정년연장(국민연금 수령 연한까지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타임오프 철폐 △해고 종합원 원직 복직 △통상임금 관련 조합원 특별위로금 2000만원 등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조 관계자 역시 “교섭 요구안 전달 이후 휴가기간까지 포함하면 1달여의 충분한 검토 시간이 부여됐다면서 늦어진 일정만큼 상견례부터 실질적인 교섭이 되어야 한다”면서 “매년 반복해 온 어렵다는 타령이나 경영상의 핑계는 조합원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며 사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파업 위기 직전까지 노사가 대치하며 끌다가 결국 협상 직전 전격적으로 협상안에 합의해 왔지만, 올해는 무분규 노사 합의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임단협 요구안이 훨씬 강해진 반면 사측이 맞딱드린 현재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대미 관세율 15%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합산 손실은 연간 4조15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는 미국 생산 현지화 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간 100만 대 수준의 현지 생산 규모를 120만 대까지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조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미국 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던 차량 판매나 수요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고, 국내 공장 생산 실적이 하락할 수 있는 우려도 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국내 생산 기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 세액공제 신설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건의할 정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몇 년 동안 분규 없이 임단협을 이끌어 온 것은 노사가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 등 뛰어난 실적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 덕분인데 올해는 특히 노사의 입장 차가 큰 상황”이라면서 “무분규 기록이 쉽게 깨지진 않겠지만 의견 차로 인한 상당한 진통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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