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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들은 는 티코로 길고 나왔다. 는 모양이더라구요.인도 첸나이. /사진=김사무엘 기자


"인도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2년째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의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과 예측 불가능한 한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묘하고도 매력적인 나라라는 의미다.
남인도 최대 산업도시 첸나이. 수많은 차량과 릭샤(삼륜 택시), 오토바이, 보행자들이 얽히고설킨 도로 위를 쉴 새 없이 오간다. 오토바이에 3~4명이 함께 타는 모습이 흔히 보인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힌두교의 상징인 소들이 도로를 점령한다.
이 혼잡한 풍경 속에서도 인도 사람들은 나름의 질서를 지켜간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북적이는 거리에는 혼 무직자중고차전액할부 란과 함께 에너지가 넘친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국이자 평균 연령이 28세인 젊은 나라다.





인구 세계 1위…경제 3강 도약하는 인도




수익공유형 "현재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5위인데 인도투자청은 올해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연평균 6~7%대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요. 글로벌 투자은행은 2028년이면 인도가 독일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첸나이에 있는 직장인대환대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의 은지환 무역관장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은 관장이 꼽은 인도 경제의 강점은 △젊고 역동적인 인구 △높은 교육열과 풍부한 이공계 인력 △인도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안정된 민주주의 체제 △공급망 재편 등이다.



은지환 대한 기초생활수급자신용불량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첸나이 무역관 관장. /사진=김사무엘 기자


은 관장은 "인도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인도 정부의 경제성장 정책 등은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인구는 약 14억명으로 세계 1위다. 반면 인건비는 중국보다 저렴하다 기업은행 대출 . 매년 150만 명의 엔지니어가 배출된다. 모디 정부는 10년간 조세 개혁, 생산연계 보조금(PLI), 인프라 투자 등 경제 개혁을 이어오고 있다. 1기엔 조세와 중소기업 육성, 2기엔 인프라 확충, 3기엔 '메이크 인 인디아'로 제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서 인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치적 안정성이다. 여전히 카스트 제도 흔적은 남아 있지만 선거는 1인 1표로 치러진다. 정책 결정이 비교적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얘기다.

'K' 콘텐츠의 인기 역시 긍정적이다. 은 관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인도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한국에 대한 이해와 호감이 높아지고 있고, 화장품이나 식품 같은 소비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 불닭볶음면이 유행하고 한국 식당은 인스타그램 단골 소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도에서 성공하려면? "사람에 투자하라"




이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에 기회다. 특히 첸나이는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다. 첸나이가 속한 타밀나두주(州)에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3만8000개의 공장이 있다.

주 GDP는 3724억 달러로 인도 내 2위다. 현대차, 삼성전자 등 110여 개 한국 기업도 이곳에 진출해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사람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임한성 롬로지스틱스 인디아 대표. /사진=김사무엘 기자


임한성 롬로지스틱스 인디아 대표는 "인도를 얕보거나 준비 없이 들어온 사람은 대부분 2년도 못 버틴다"고 했다. 그는 2004년부터 무역업을 시작해 지금은 첸나이 인근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Warehousing Zones, FTWZ)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20여년 간 인도를 경험한 임 대표는 최소 3년의 투자 시간을 강조했다. 인도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현지인들과 잘 융화하기 위한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 대표는 "인도에서는 누구와 친구를 맺느냐가 곧 평판이고 사업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 시그마의 인도 법인인 시노스 법인장 박종훈 상무 역시 "인도에서 실패하는 한국 기업은 대부분 인도를 모른 채 접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종교의 나라로, 특정 종교일에는 음식을 나누고 소원 수리를 하는 등 문화적 이해와 존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발목 잡는 건 느린 행정…FTA 있어도 비관세 장벽




물론 장애 요인도 적잖다. 대표적인 게 통관의 어려움과 불투명한 사회 시스템이다. 인도는 세수 확보와 자국 산업 보호의 명목으로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는 2010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상태지만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한국 기업의 진출을 어렵게 한다.

인도에서 15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김정기 YJ폴리텍 대표는 "세무·관세가 복잡하고 행정 처리는 지나치게 느리다"며 "정부가 FTA 규정을 보다 세밀하게 정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첸나이(인도)·콜롬보(스리랑카)=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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