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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가 절반 수준에 사들이는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에 나선다. 정부는 3년간 1만 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목표인데, 다음달 나올 첫 공고에서 약 4000가구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9FTA수혜주
월 중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의 매입 공고를 진행한다. 당초 이달 말 공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시기가 조정됐다. 공고 후 약 2주간 사업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11월쯤 매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은 HUG가 분양가의 50% 수준에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이고 건설사가 준공 후 일정 기간 내에 환주식매각
매해 분양하는 방식이다. 급한 자금을 조달해 건설사가 공사를 이어갈 수 있게 돕고 이를 다시 사들여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자구 노력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만일 건설사가 준공 후 1년 낸 분양가의 50% 이상으로 되팔지 못하면 주택은 HUG 소유가 돼 공매로 넘어가게 된다.
대상은 분양보증에 가입한 공정률 50% 이상 지방 아파트주식손절
다. 서울 및 수도권보다 더 심각한 지방 미분양 사업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건설사가 초기 사업 단계부터 자구노력 없이 공공매입에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정률은 50% 이상으로 정했다.
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세금도 감면한다. 미분양 주택을 매입시 HUG의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를 면제하고 사업 주체가 주택을 환매할 경우 취증권 투자의 정석
득세를 면제한다.



올해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 6월 미분양 아파트 현황/그래픽=이지혜


첫 매입 규모는 약 4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2028년까지 3년간 총 1만 가구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첫 공고 이후 신청 수요를 분석해 향후 매입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HUG 관계자는 "총 매입 규모가 정해져 있고 이를 여러차례에 나눠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첫 매입에서는 공고 물량보다 신청 물량이 중요하다"며 "신청이 들어오는 물량을 보고 향후 매입 규모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여러 사업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요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국토부와 HUG가 주최한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특별보증 설명회'에는 지방 중소 건설사뿐만 아니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관계자들도 참여해 지방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매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6만 가구를 웃돈다. 국토부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3734가구다. 준공 후 미분양(2만6716가구)을 제외해도 3만7018가구에 이른다. 준공 후 미분양을 제외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9543가구, 지방은 2만7475가구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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