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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 휴 동 안...



 

연휴가 시작 되던 날,

 


남편은 공을 치러 갔었고, 나는 신실한 불자는 못 되지만,


이날 이라도 가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이 일년내내 불편 할 것 같아 연등을 켜러


절엘 다녀 왔다.


절을 하는 나를 무심히 내려다 보던 부처님은 내게 무슨 말씀을 해 주고 싶으셨을까
?



사람들은 신에게 기도를 할때면 복만 달라고들 하지, 고맙다거나 감사 하다는 생각들은


하지 않는다는 어떤 종교인의 말이 생각 났다.

 

하여, 난 이렇게 기도 했다.


지금에 감사 하니, 더 이상의 시련만은 없게 해 주십시오…



…

 


연휴 둘째 날
,


늦은 아침을 먹고, 남편과 집에서 뒹굴이( 누워서 Tv 도 보고, 간식도 먹고, 차도 마시고
..)

를 하다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대출해 오기 위해 집을 나섰다.


신호에 걸려 우연히 옆을 보니, 심심하면 우리 아들에게 가끔씩 전화하여 술 마시자는


이웃에 사는 그녀가 하얀색 차,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

나) 어? 쟤, *경이 같은데
??? 

남) 정말??


거의 맞지 싶었다.


그녀의 싸이 홈피에 애인(차)이 생겼다며 올린 사진 속의 그 차와 똑같았고, 질끈 동여 맨 머리와


옆모습이 딱 그녀였다.


쟤, 어디 가지??  혼자네???


아니, 참 우리 부부도 웃기지 싶다
..

걔가 어딜 가든, 혼자든 누가 옆에 탔든… 그게  무슨 상관 이냔 말이다. ㅎㅎㅎ


그녀 인가, 아닌가 하다보니, 우리는 우리가 가는 길을 돌아서 가게 되었다
…


암튼
…

그렇게 지나쳐 도서관에 다녀 집으로 오는 길.


내나이 또래의 여인네 둘이서 힁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다 중앙선에서 되돌아 제자리로 뛰어 갔다.


왜 그러나 보니, ㅎㅎㅎ 하필 건너려는 순간 그네들의 바로 앞에서 경찰차가 오고 있는 것이다.


되돌아 간 자리에 서서 두여인네는 웃겨 죽겠단다
..

남편과 나도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마트에 들러 세탁물을 찾고, 한바퀴 휘리릭 돌고 집에 왔다.


수박을 한통 사고 싶었으나, 집에 다른 과일이 아직 남아 있으니…

 

집으로 와  애매한 시간, 떡을 구워 김칫국과 함께 간단히 요기를 했다.


잠시후 남편이 소파에서 존다..

 



저녁 시간
.

두부를 따끈하게 만들고, 삼겹살을 지글거리게 구웠다.


묵은지를 들기름에 달달 볶아 접시에 담고,


마늘 장아찌도 종지에 담아내고
,

장국 소스를 넣어 간단히 계란국도 만들었다.


애주가인 남편에게 술 없이 고기를 먹게 하는 건 고문이다
..

소주도 한병!


쨍! 소리를 내며, 한잔 들이킨 남편이 내게 말했다
.

연휴동안 당신도 어디 가고 싶었던 건데, 이렇게 집에 있게 한건 아니냐며 슬쩍 미안한
척을 한다…

나) ㅎㅎㅎ 아니야..  고속도로, 밀리고..사람들 모두 내가 간곳에만 모인 것 모냥


사람에 치이는거 나  별로 좋아 하지 않잖아요
..

이럴땐 오히려  집이 휴식 공간이라구…


남) 사람들은 그런 것 때문에라도 집을 떠나 보는거야…


    당신만 그렇지 않은 거라구..


나)
ㅎㅎㅎ 그래, 맞어..그런건데…

 


그렇게 남편과 둘이서 저녁을 물린 후 산책이나 가자며, 우산을 받쳐 쓰고 밖으로 나갔다
..

부슬 거리며 내리는 빗속의 서늘한 바람이 여름이 오긴 오는건가 싶었다.




연휴 마지막 날의 이야기는 잠시후에...



송  승  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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