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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시리즈 김혜원의 베스트셀러 겉핥기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애묘가라면 한번 쯤 읽어봐야 할 고전이다냥

 

2016 . 11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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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Natsume Sōseki
 


출생-사망 1867년 2월 9일 - 1916년 12월 9일
학력 도쿄제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경력 도쿄고등사범학교 교수
데뷔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국적 일본


0. 고양이는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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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우연히 고양이를 만났을 때.
눈이 마주친 그 순간 후다닥 도망가지 않고, 묘한 눈빛으로 날 응시하는 고양이를 보며
 항상 떠올리는 소설이 있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화자는 고양이입니다.
마치 사람처럼 관찰하고 생각할 줄 아는 고양이.
그가 중학교 영어 교사의 집에 눌러 살기 시작하면서 소설이 시작돼요.

 

 이미지

 

그런데 이 고양이가 보통이 아닙니다.
자신을이 몸이라고 부르는 이 거만한 친구는,
기본적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존재를 자기 아래로 봐요.

냉소적인 데다가, 통찰력도 있어서 하는 말 하나 하나가 독설명언이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혹시 우리 고양이도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야?”하며 흠칫할 거예요.

 

1. 재미있는 부분만 골라 읽으세요

 

이 소설은 일본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데뷔작입니다.
500
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이에요.
게다가 일정한 스토리도 마땅한 결말도 없습니다.

애초에 작가가 소설을 쓸 생각으로 쓴 글이 아니에요.
그의 집에 드나들었던 길고양이 모티브로 쓴 글을 묶은 것인데,
형식으로 치면 (고양이의) 일기에 가깝죠.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본에 살던 고양이가,
자신의 집에 오는 사람들을 관찰해 남긴 일기를 묶은 책.
시대 차이가 나서 이해 안 가는 구절이 있고, 곳곳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거야!”하고 덤볐다간
몇 장 읽다 말고 포기하기 딱 좋은 책이죠.

 

 이미지

 

완독해야만 의미 있는 소설도 있지만,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훌훌 넘겨 가며
재미있어 보이는 부분만 쏙쏙 골라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고양이가 좋아서 읽기 시작한 독자는, 고양이가 나오지 않는 부분은 건너뛰고,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들만 따라가며 읽으세요.
이번 베스트 셀러 겉핥기에서는고양이 눈에 비친 인간은 어떤 모습인지’.
그 풍자와 해학을 중심으로 읽어 볼게요.

 

2.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고양이는 알고 있다

 

흔히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말합니다.
평소엔 아는 척도 안 하다가, 주인이 우울해 하면 귀신같이 알아챈대요.
그럴 때 보면 사람 마음을 읽나 싶죠.

 

소설의 주인공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친구는 아예 대 놓고 이야기해요. 자신이독심술을 터득한 고양이라고.
털을 인간의 배에 대고 살며시 비비면, 찌르르 전기가 통하면서
그의 심중에 들어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나 뭐라나.

 

 이미지 

 

죽을 때까지 이름을 지어 주지도 않았고, 딱히 친밀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소설 속 주인은 이 고양이를 꽤나 사랑했음이 분명합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는 슬픈 소리를 읽을 줄 아는 고양이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어요.

 

사실 주인인 영어 선생은 작가 나쓰메 소세키를 모델로 창작된 인물이에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했던 작가는,
실제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고양이로부터
큰 위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3. 인간들은 대체 왜 그래?

 

독심술을 익힌 고양이지만,
그는 인간의 심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너무 복잡하다는 거예요.
고양이가 본 인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쓸데없는 일을 만들어내 스스로 괴로워하는 존재.”

 

날것으로 먹으면 될 것을 굳이 굽고 익히고.
생존과 상관없는 잡다한 것을 피부 위에 걸치고.
가만히 두어도 될 털 모양을 굳이 바꾸고.
그렇게 일을 만들면서 항상 바쁘다고 투덜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고양이는 비난합니다.
자기처럼 단순하게 살 수는 없느냐고요.

 

 이미지

 

이 고양이님(?)의 기준에서 보면 인간이란 참으로 비효율적이고 어리석은 존재에요.
분한 건 그가 하는 말이 따지고 보면 다 맞는 말이라서 반박 불가하다는 점이죠.

 

세상에는 나쁜 짓을 하면서도 자신은 한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는 죄가 없다고 자신하면 당사자의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남이 처한 곤경이 그 편한 마음 덕에 소멸되지는 않는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84P

 

소설은 별 볼 일 없는 고양이의 의미 없는 넋두리처럼 가볍게 서술되어 있지만,
인간의 부조리함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도 곳곳에 숨어 있기도 해요.
농담 속에 숨은 통찰.
그것을 찾는 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4. 어차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목숨, 뭐든지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

 

마지막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스포일러 하나를 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주인공 고양이는 맥주를 훔쳐먹고 얼큰하게 취해 휘청거리다 물독에 빠져 죽어요.
재미있는 건 죽음을 앞두고도 이 고양이가 참 한결같다는 거예요.

 

우선 맥주를 훔쳐 먹으면서,
고양이는 이것이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챕니다.
하지만 이내 단순하게 생각해버려요.
인간은 이걸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던데!
고양이라고 그러지 못하란 법은 없지!” 참 그다운 생각이죠.

 

 이미지

 

처음엔이 맛없는 것을 인간은 뭐하러 먹나고 투덜대더니,
좀 취했는지 맥주 두 잔을 싹싹 비워요. 그리곤 거나하게 취하죠.
졸고 있는 것인지, 걷고 있는 것인지도 구분하지 못할 만큼 취해서 비틀거리다가
그만 커다란 물독에 빠져요.
물이 턱 끝까지 차서 숨이 막히고 괴로운 와중에 그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다리는 10cm도 안 된다. 뜬 곳에서 있는 힘껏 앞발을 뻗는다 해도
10cm
가 넘는 항아리 아가리까지는 발톱이 닿지 않는다.
1
백 년 동안 몸이 바스러져라 애를 써 봐야 나갈 수 없다.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나가려 하는 것은 억지다.
억지를 부리려 하니까 괴로운 것이다. 무모하다.
자청하여 괴로워하고 즐겨 고민을 당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514p

 

그러곤 허우적거리기를 진짜로 그만둡니다.
조금이라도 더 살려고 발버둥 치는 대신에 죽음을 택한 거에요.

 

5. 우리도 고양이처럼 살 수 있을까?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고양이 독백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고양이처럼만 살면 편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그처럼 단순하게 사는 건 보통 내공이 아니면 이룰 수 없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시니컬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내공!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면서 산다.
다만 그렇게 살다가 언제 어떻게 죽어도 상관없다.
그 정도 배짱은 되어야 고양이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안 되는 저 같은 사람은, 앞으로 이제까지처럼 살 겁니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고, 쓸데없는 일을 만들어 내 스스로 괴로워하면서.
그래도 이제부터는 낮잠 자는 고양이를 부러워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살 배짱도 없으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억지고.
억지를 부리려고 하면 괴로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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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첫 문장

 짧은 세 문장에 주인공 고양이의 핵심적인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인간이 아닌 고양이를 관찰자 위치에 세워놓고

소위 교양인이라며 거드름을 피우는 선생과 주변인들을 속속들이 비판한다.

 

글 윤성근

 

별것 아니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아주 유명하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우리말로 옮기니까 맛이 좀 덜하지만
나쓰메 소세키가 썼던 실제 첫 문장을 보면 아, 그렇구나, 싶을 것이다.

吾輩は猫である 。
名前は まだ無い 。
どこで生れたかとんと見がつかぬ。

(
와가하이와 / 네코데 / 아 루. /
나마에와 / 마다 / 나이. /
도코데 / 우마레타카 / 톤도겐토우가 / 츠가누.)”

운율이 마치 시처럼 잘 맞고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입안에 맴도는 울림이
마치 고양이가 담 위를 걸어가듯 조심스런 느낌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소세키가 이 짧은 세 문장에
주인공 고양이의 핵심적인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소설은 내용도 재밌어야 하지만
등장인물이 마치 책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생생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소설가들이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인물 설정이다.
소설 속 인물이 어떤 부류인지 작가들은 독자에게 이해시키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어떤 작가들은 장황하게 인물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데,
이런 방법은 오히려 지루한 느낌만 줄 때가 많다.

할 수 있다면 되도록 간결하게 핵심만 뽑아내서 독자를 끌어들이면 좋은데
이거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 책에서 소세키는 첫 문장부터 사람이 아닌 고양이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바로 이름은 아직 없다라고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다.

 

 그저이름이 없는 고양이가 주인공이구나 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소세키는아직이라는 말을 넣어서
고양이가 어떤 생각을 가진 캐릭터인지 단번에 드러낸다.

이름이없다아직 없다는 완전히 다르다.
아직 없다는 것은 언젠가 이름이 생기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름은 다른 이가 그를 부르는 수단이다.

이름은 그가 누구인지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서는 스스로 어떤 식으로 불리고 싶은지,
즉 정체성을 갖고 싶어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 고양이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라
자기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드러내고 싶은 주체성이 있는 고양이다.

 

 그 다음은 자신이 태어난 장소에 대한 이야기다.
고양이는 자기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모른다.
여기서도 중요한 부분이 있다.
그냥 모르는 게 아니라도무지모르는 것이다.
도무지 모르겠다는 말은 태어난 장소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얘기다.

어쩌면 소설이 시작되기 전에
자기가 태어난 장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 몇몇 시도에도 불구하고도무지모르겠다는 게 지금의 상태다.

태어난 곳을 탐구해봤다는 것은 자신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근본에 대한 궁금증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름이 아직 없고 태어난 곳 역시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이 짧고 쉬운 첫 문장만으로 소세키는
이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갈 고양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분명하게 설명했다.

 

 , 이제 이 정체성 뚜렷하고 교양 넘치는 고양이가 이끌어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소설은 총 3, 11장으로 구성되어 꽤 길게 느껴지지만 실상 내용은 거의 개그 수준이다.
국수를 먹듯이 후루룩 읽다 보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이 소설은 소세키의 등단작이자 동시에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시작은 서른일곱 살 때 소세키가 사는 집으로
낯선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던 일이었다.

  

이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멍청하고 게을러빠진 선생은 소세키 본인을 모델로 삼고 있다.
소설 속에서 고양이의 주인이기도 한 구샤미는 중학교 선생이다.
직업도 선생이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샤미를 선생님이라 부르고
본인도 나름 자기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역시교양인이라고 하면 꽤나 괜찮은 호칭이 아니던가.
어쨌든 구샤미는 주변에서 보기에 좋은 사람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이 모습을 은근히 훔쳐보는 고양이는 주인의 비밀을 낱낱이 알고 있다.
식구들도 구샤미가 대단한 면학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양이만은 진실을 안다.
그는 서재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대체로 그는 낮잠을 자고 있다. 가끔은 읽다 만 책에 침을 흘린다.
그는 위장이 약해서 피부가 담황색을 띠고 탄력도 없는 등 활기 없는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 주제에 밥은 또 엄청 먹는다.
배터지게 먹고 나서는 다카디아스타제라는 소화제를 먹는다.
그다음에 책장을 펼친다. 두세 페이지 읽으면 졸음이 몰려온다.
책에 침을 흘린다. 이것이 그가 매일 되풀이하는 일과다.”(19)

 

 고양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퍼뜨리고 다니지 못하는 게
얼마나 애석한 일이란 말인가!
이 바보 같은 선생이란 작자의 면면은 이를 훔쳐보는 고양이를 제외하면
독자들만이 알고 있는 우스운 비밀이 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묘사한 선생의 모습이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소세키 역시 평생 위장병으로 고생을 했고
그 때문에 안색이 늘 좋지 않았던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소세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인간이 아닌 고양이를 관찰자 위치에 세워놓고
 소위 교양인이라며 거드름을 피우는 선생과 주변인들을 속속들이 비판한다.
읽기에 따라서는 이 책을 그저고양이가 바라본 인간들의 우스운 일면정도로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치열하게 메이지시대를 살았던 영원한 교양인
나쓰메 소세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변혁의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깊은 고민과 비판 정신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읽어본다면,
이름 없는 고양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오직 우스개인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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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마음’

안영희   교양교육대 교수

2015.05.18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1천엔 지폐에 얼굴이 나왔을 정도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국민작가다.

당시 최고의 대학인 도쿄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국비로 영국에 유학했던 엘리트 지식인 나쓰메 소세키는
개인주의와 제국주의 사이에서 많은 괴리를 느끼고
일본의 근대화와 지식인의 역할을 고민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마음’(1914)은
1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마음’의 광고문에서
“자신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이 작품을 권한다.”고 했다.
이처럼 그는 이 작품이 인간의 마음을 잘 그렸다고 자부했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의 내면과 자아, 에고이즘과 함께
근대 지식인의 불안과 외로움이 잘 나타나 있다.

‘마음’은 친구를 배신하고 아내를 얻은 선생님이 죄의식을 느끼고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선생님은 고향을 떠나와서 하숙을 하면서 하숙집 딸인 시즈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친구 K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그를 하숙집으로 데려온다.

세 사람은 삼각관계가 되고 선생님과 시즈가 결혼하자 K가 자살하게 된다.
K가 자살하자 선생님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직업도 없이 폐인처럼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한다.
선생님은 평생 K를 배반했다는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외롭게 살아간다.
이 소설에서는 남녀의 삼각관계와 금전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주요 테마로 다루어진다.

한편 ‘마음’은 사랑과 우정, 삼각관계의 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제국주의가 팽배해 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가 되었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후에는 메이지 천황이 있었다.
메이지 천황이 죽고 노기장군이 천황을 따라 순사하고
이를 계기로 선생님도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다.

메이지 정신은 위대한 것을 위해, 국가를 위해 의롭게 죽는 것이었다.
노기장군도 선생님도 메이지 정신을 충실하게 따랐다.
‘마음’텍스트의 이면에는 국가를 위해 죽을 것을 가르치는
메이지 정신과 제국주의가 팽배해 있고
이는 현대 일본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담론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

이 책은 마음을 테마로 읽으면 얻는 것이 많다.
아내를 얻기 위한 이기심과 친구를 배신한 후 느끼는 양심의 가책이
선생님의 마음을 통해 독자에게 세밀하게 전달된다.
1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탐구는
여전하게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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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夏目漱石,
1867. 2. 9. ~ 1916. 12. 9.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가이자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로,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다.
1984
년부터 2004년까지 1,000 엔 지폐 도안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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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초 무렵에 활동했던 작가지만 현대에 와서 지금의 시점으로 다시 읽어도
세련되고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나쓰메 소세키는 현대 일본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
윤상인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는
나쓰메 소세키는 한 마디로 일본인들의 정신적인 영웅이라며
그의 텍스트가 일본 국민의 의식을 만들어냈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평했다.

그의 영향력은 거의 모든 일본 중요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목요회를 열어 당대, 특히 다이쇼 시절 이름을 날린 작가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가졌다.

 
소세키는 한국 문단에도 큰 영향을 줬다.
소세키의 작품은 이광수, 염상섭 등 1910년대, 20년대 한국문단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소세키의 소설의 장점중의 하나는 독서가 취미가 아닌 사람도 이해가 잘 될 정도로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또 그가 사망한지 100년이 지났지만
전혀 세월이 느껴지지 않고 현대 문학같다는 평도 많다.

 
일본 문학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
소세키만큼 다양한 장르와 문체를 구사한 작가는 일본뿐 아니라
외국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00년 일본 문부성이 임명한 최초의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간 영국 런던에 머물며 영문학을 공부하였다.
1903년 영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소세키는 도쿄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친다.

1905년,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해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지만,
소설가이기 전에 그는 이미 뛰어난 하이쿠(俳句) 시인이었고 영문학자였다.

교직 생활과 소설 창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데에 고충을 느끼던 소세키는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전속 작가 초빙을 받아들여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이후 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다.
그는 초기의 경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심층 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신경쇠약과 위궤양의 지병을 앓다가
1916년 소설 「명암」을 연재하던 중 위궤양 악화로 숨을 거두었다.

소세키의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풀베개』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명암』(미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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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천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은 누군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2000년 아사히 신문

 

  1위 나쓰메 소세키 :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로 추앙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위 무라사키 시키부 : 일본 헤이안시대의 궁녀 <겐지모노가타리>

  3위 시바 료타로 : 역사소설의 대가 <나라 훔친 이야기>

  4위 미야자와 겐지 : 일본 최고의 동화작가, <은하철도 999>

  5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일본 최고의 권위 "아쿠타가와 상"

 

  6위 마츠오 바쇼 : 하이쿠의 성인

  7위 다자이 오사무 : 다섯번의 자살시도 자화상 <인간실격>

  8위 마쓰모토 세이초 :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 <점과 선>, <눈의 벽>

  9위 가와바타 야스나리 : 노벨문학상 <설국>

10위 미시마 유키오 : 전후 문학 최고의 백미 <금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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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명언 모음]


전과 후를 절단하라,

전신의 힘을 담아

현재에 임해라

 

 

함부로 과거에

집착하지 말지어다,

 

장난삼아 장래에

소망을 맡기지 말지어다,

 

전신에 힘을 담아

현재에 임하는 것이,

내 주의인 것이다

 

 

자네, 약한 소릴 해선 안된다네.

나도 약한 남자지만,

약한대로 죽을 때까지 하는거라네

 

 

조급해 해선 안됩니다.

그저, 소처럼

담담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이 지금 뿌린 씨앗은 이윽고,

당신의 미래가 되어 나타나겠지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어두운 것을 열심히 응시해

 

그 안에서

당신에게 참고가 될 것을

잡도록 하세요.

 

 

인간은 말이지

자신이 곤란하지 않을 정도로만

 

가능한 타인에게

친절하게 보이고 싶은 법이야

 

 

극복하는 자,

쓰러지는 자,

 

어느 것이던

자신이 초래한 결과인 것이다

 

 

운명은 신이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답게 일하면

충분한 것이다

 

 

스스로를 버리고 신께 귀의하는 자는

신의 노예이다

 

 

돈을 버는데도

삼각법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군

 

의리를 버리고, 인정을 버리고, 창피를 당하고

이걸로 삼각이 되는 모양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목적이 되지 않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다

 

 

하자고 마음 먹지 않으면

옆으로 누울 뿐

젓가락을 드는 것 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은 논리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좋고 싫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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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일본인들을 우습게 아는 국민은

오직 한국인 밖에 없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거기 일말의 진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 옛날 1600년 전 삼국시대에

중국의 선진문물을 먼저 받아들인 후

다시 일본에 전해주었다는 사실 하나에

어쭙잖은 자부심을 드러내며,

일본 문화를 우습게 아는 것이다.

 

''경제일본''은 대단해도

''문화일본''은 대단찮다고 생각하는

허무맹랑한 이들이 한국에는 참 많다.

 

 

그러나 일본인 들은 이미 1300년 전에,

제 언어를 섞어서, 자신들의 고유문자로

제 역사를 기록했던 민족이다.

 

<고사기(古事記)>. 그리고

이미 1000년 전에 중국 고전언어(한문)가 아니라

자신들의 언어인 가나로 세상의 자잘한 이야기

(小說: 연애나 결혼관, 패션, 놀이, 화장)

문자로 기록해 남긴 민족이다. <겐지 이야기>

 

일본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기 시작한 것이

메이지유신 이후부터라 보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신화다.

 

시문학과 공연예술에서도, ''전통 일본''

''전통 한국''을 앞섰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물론 ''전통 중국''에 비할 수야 없겠으나...

 

일본을 바로 알아야 일본을 이길 수 있다

맹목적 반일감정이 아닌 일본을 제대로 알고나서야

일본을 이겨낼 수 있는 극일을 할 수 있다.

 

문재인식 막무가내 반일로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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