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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계산 어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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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어둔골]

 


청계산 어둔골은

어머니 품 같이 넓고 깊다.

 

이른 봄 눈 녹은 물 흘러내리면

도룡뇽들 계곡물에 알을 낳고

 

생강나무 노란 꽃이 봄소식 전하면

계곡엔 봄꽃들 다투어 피어나네.

현호색꽃, 산괴불주머니꽃, 개별꽃, 제비꽃,

양지꽃, 괭이눈꽃, 꿩의바람꽃....

어둔골 계곡은 꽃 대궐이 되네.

 

봄꽃이 지고 나무마다 새 잎 나면

산새들은 둥지 틀고 알 품고 새끼 키우네.

어치, 직박구리, 찌르레기, 박새, 곤줄박이, 동고비

모든 산새들 어둔골의 넓은 품속에서 살아가네.

 

초여름 계곡 길에 산딸기 익어가고

한 여름 더위 속에 산머루랑 다래랑 영글면

산행 길에 늙은 이 즐거움 더해주네.

 

가을에 산밤 아름 벌리고

도토리들 가을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면

다람쥐, 청설모들 겨울준비 바빠지네.

 

청계산 어둔골은 울 엄마를 닮았다

많은 자식 키워내도 언제나 변함없는.

 



***지난 30여년 주말마다 청계산을 다니며
특히 야생화가 많이 피는
어둔골은 내가 자주 찾는 곳이다.

그 동안 어둔골에서 만났던 모든 것,
야생화, 산새, 나무열매 등을
해마다 보면서
이들을 키워내는 어둔골이
우리 형제를 키워낸 내 어머니
같이 느껴졌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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