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최초 합격 기준)에 따르면 서울예고가 서울대 수시전형에서 80명, 정시전형에서 2명 등 82명으로 전국 고교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이어 전국 단위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73명),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68명)가 뒤를 이었다. 경기과학고(58명) 하나고(57명) 대원외고(53명) 등은 50명 이상 배출했다.
올해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자사고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합격자 배출 상위 50위 학교 중 자사고는 지난해 13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상위 10위 안에 자사고 5곳이 포진했는데 이 중 용인외대부고, 하나고, 상산고, 민족사관고는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사고다. 또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정시전형만 비교하면 용인외대부고(34명) 상산고(31명) 휘문고(27명) 등 자사고가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를 제치고 1∼3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성적이 좋은 중학생들이 자사고에 많이 몰리고 있고, 상당수 자사고들이 학생부 종합전형 위주인 서울대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자사고 학생들은 학교 프로그램을 잘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점이 서울대 합격자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수한 의미의 일반고는 많지 않았다. 50위 안에 든 서울지역 일반고 7곳은 강남 지역 또는 양천구 목동 등 이른바 ‘교육특구’에 위치한 학교였고, 다른 일반고들도 학생 선발권을 갖는 자율학교나 비평준화 고교가 상당수였다.
상위 50개 고교 중 서울지역 고교가 25개에 달해 서울지역 학교에서 다수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에 있는 일반고들은 서울대 합격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곳이 많고 한두 명이 합격한 경우에도 지역균형 또는 기회균형 전형으로 합격한 경우가 상당수였다. 50개 고교 중 자사고와 일반고 외에 외고·과학고·국제고·예고 등 특목고는 18곳 이었고 영재학교는 5곳이었다. 서울대 총 합격자 3405명 중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총 858곳으로 집계됐다.
유덕영 firedy@donga.com
·임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