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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삼국지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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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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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를 보고나서

 

중국에서 만든 신삼국지 95부작을 다시 보는 중이다.

56부에 유비가 동오에 가서 손권의 누이동생 손소매와 정략결혼 후, 주유의 계략으로 꼼짝 못하고 매어 있다가, 호위로 따라갔던 조자룡과 손소매를 이끌고 무사히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사이 형주에 남아있던 두 동생인 관우와 장비가 동오로 유비를 보낸 제갈량을 구박하고 핍박하는 나날이 계속된다. 어느날 두 사람이 제갈량에게 가서 마구 행패를 부리는 사이, 유비가 돌아왔다는 전갈이 온다.

 

유비를 만나는 자리에 공명이 나오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유비가 두 아우를 데리고 제갈공명에게 가보니, 병부함이 덜렁 매달려 있고 제갈공명은 간 곳이 없다.

 

부랴부랴 선착장으로 달려간 유비와 두 사람.

제갈량이 막 배를 타려던 순간, 달려가 앞을 가로막는다.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공명이 떠나기를 고집하자, 두 사람이 공명을 떠메고 돌아온다.

 

이후 주안상을 들이고 용서를 빌었으나 공명이 이를 먹지않고 안에서 버티고, 두 사람은 밖에서 밤새도록 망을 본다. 유비가 나타나자 두 사람이 공명의 마음을 형님이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유비가 들어가 무릎을 꿇고, 공명에게 두 아우를 용서해 달라고 청한다. 공명이 대답한다. 두 사람이 너무 성격이 괄괄해 문제라고...

 

그러자 유비가 말한다. 장비가 성격이 너무 괄괄해 부하직원을 닥달하고 패고, 걱정이 많다고... 그러자 공명이 대답한다. 장비는 오히려 솔직한 성격이라 괜찮으나, 관우가 문제라고. 관우의 오만함이 지나치다고. 유비외에는 머리를 수그리지도 않고, 조조, 주유 등도 얕본다고.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유비가 공명에게 절하며 말한다. 나보다도 더 동생들을 잘 파악하고 계시니 존경스럽다고... 그렇게 공명이 두 사람을 불러들여 다시 사죄를 받고 그 들의 성격과 오만함을 다스린다.

 

결국 관우는 나중에 주유의 부장인 여몽에게 쫓겨 형주를 잃고 조그만 성에서 동오군에게 둘러싸여 자결함으로서 생을 끝마친다. 장비도 술이 취해 하급병졸을 함부로 벌주다가 그들에게 암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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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이라는 병에는 약도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오만하게 중국을 얕보는 사이에 중국은 이미 우리를 훨씬 뛰어넘어 저 앞에서 달려가고 있다. 우리가 겨우 반도체 등에서만 중국을 앞설뿐인데, 이미 중국이 수십조원을 투입하여 반도체굴기를 시작하였다.

 

최순실, 박근혜가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 세계7위의 한진해운을 해체시키고, 세계5위였던 해운입국의 위치를 하루아침에 세계10위권 밖으로 추락시켰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앞세운 시진핑의 전략대로 이미 중국동해안에서 출발한 열차들이 유럽의 여러 도시와 연결되었다. 엊그제는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의 런던에 중국화물을 가득실은 열차가 도착하였다.

 

해운에서도 세계전체의 60%에 달하는 무역항을 확보하였다고 한다. 어느 항구는 수십년간 해군함정도 정박할 수 있는 사용권을 확보하고 육지로 바다로 세계를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나와 뜻이 같지 않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반대세력을 배척하고 탄압하며 늘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봉착한 한진해운을 밀어 절벽아래로 떨어뜨렸다. 속좁은 아녀자의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철없는 짓이 아닌가?

 

공명이 유비에게 한 말. 관우와 장비는 과거 수백의 수하를 다루던 장수가 아니라 수만의 군사를 통솔하는 장수가 되었는데, 자기한테 대하듯 그렇게 오만하게 포악하게 부하들을 다루면 안 된다고. 너그럽고 인자하게 그리고 참을성있게 부하들을 대해야 수만군사를 다룰 수 있다고...

 

공명이 유비에게 관우와 장비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말하는 장면에서 요즘의 남한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우리 남한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나와서 속속 출마선언을 하는 요즘이다. 부디 공명이 말하는 그런 너그럽고, 인자하고, 참을성있는 지도자가 나타나서 우리 5천만이 넘는 백성들을 편안하게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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