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 역시 신고리 5, 6호기 건설계획을 전력 수급에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고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012년 9월 신고리 5, 6호기 건설 허가를 신청하고, 2013년 9월 전기사업허가를 받았다. 약 5년에 걸친 주민 및 시민단체와의 대화 및 정부기관의 협조 아래 전원개발사업 실시설계 승인도 받아놓은 상황이다.
신고리 5, 6호기에 채택될 원전 노형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 수출하여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 노형과 동일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인증된 것이다. 또한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반영하여 축전기 용량 증대, 해일 대비 방수문 설치 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원전에 대해 대안 없는 반대만 하기보다는 국내 원전 건설을 전략적으로 계획, 추진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신고리 5, 6호기가 들어설 울산지역은 조선업 등의 불황으로 지역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공업도시 울산은 경제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 현상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때마침 시작될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은 울산을 비롯한 남동 해안벨트의 경제 활성화 및 지역주민 고용 증대를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건설사업은 약 9조 원의 대규모 플랜트로, 최대 150만 명의 인력 투입은 물론이고 기반시설 확충, 지역 지원 사업, 지방세 증대 등 건설부터 운영까지 약 3조 원에 달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용접, 비파괴검사 등을 담당할 상당수의 인력도 투입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의 유사업종 인력들을 대거 수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조선업 침체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 문제의 해결에도 일정한 역할이 기대된다.
유홍림 단국대 공공관리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