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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슴으로 하는 명상공부 (김연수)
사람은 원래 옛날에는 주로 가슴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것이 지금은 인간의 인지(人知)가 워낙 발전하다보니 이제는 사람들이 온통 머리로만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머리로만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사람들은 점차 개념과 관념의 세계속으로 깊이 빠져들어버렸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장미꽃 하나도 머리로 <저것은 장미꽃이군>할 따름이지 가슴으로 그아름다움을 받아들여 감상하며 보고 즐기질 못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부모님이나 자식이나 형제자매조차도 머리로만 인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까닭에 사람과 사람사이가 점점더 황폐해지고 서로가 서로를 수단으로만 여기며 인간속에서 아름다운것을 보아도 감동할줄을 모릅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것을 보면 느끼려하기 보다는 다만 소유하려 할뿐입니다.

하지만 소유란게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만 <저것은 누구것이다>하는 우리들끼리의 규약아닙니까?
그것은 다만 생각일뿐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명상하는 모임자리에서 <자네는 머리로 공부하지 말고 가슴으로 해봐!>했더니 이친구가 어떻게 가슴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가슴으로 하는 명상공부란 우선 첫째로 무엇을 하든지간에 먼저 머리로 개념정의하는 습성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밥을 보아도 생각속에서 <이것은 밥이군!>하면 그는 더이상 밥을 먹어도 진짜로 밥을 먹는게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가 밥을 먹는다는 생각속에서 숟가락질을 하는 단순행위를 반복할 뿐인 것입니다. 이런 습관에 빠진 사람은 어제먹은 밥맛과 오늘점심때 먹은 밥맛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이 이런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메마르고 황폐하게 되는 것입니다.
명상공부를 하든 신앙생활이나 수행이든간에 모두 가슴으로 그것을 해야 합니다.
이말은 적어도 그때만은 머리를 텅비우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모든 상대를 대하라는 말입니다. 자기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자기 가슴으로 느끼며 그것을 맛보며 관찰하는 자각속에서 천천히 하는 습관을 가져보란 말입니다. 이럴때 우리는 서서히 자기를 지배해온 자기의 습성이나 관념속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때 학교에서 돌아와 반겨주시는 어머님품을 느낄때 우리는 머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아버님을 느낄때도 그랬습니다. 자연속으로 소풍을 나갔을때도 우리는 머리만 사용하여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이 성장하여 사랑을 하고 친구를 만났을 때에도 우리는 머리만으로 상대를 분석하고 채점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그들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속으로 들어올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로 모든것을 재고 판단하고 심판하는 습관속에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메마르고 건조해지며 불행과 고독이 찾아온것입니다.이제 그때로 돌아갑시다.
이제는 더이상 생각과 관념이 우리를 하루종일 지배하지 못하게 합시다.

우리가 참으로 우리들의 삶에 대해 깨어나서 나날이 행복해지려면 우리는 가슴으로 살던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대지의 냄새를 맡고 하늘이 내려주는 빛을 쏘이며 가슴으로 모든 생명을 신기해하고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다보던 그시절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얼굴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의도적이고도 가식적인 웃음만을 볼수 있을 뿐입니다. 그들의 얼굴은 이제 머리가 만들어낸 온갖 걱정근심의 상념과 두려움과 자기보호의 개념으로 피곤에 쩔어 있습니다.

누구도 일상속에서 쉴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집에가서만이 비로소 그경계심을 풀고 삶의 짐을 가만히 내려놓을수 있습니다.
집에가서도 그러지 못하는 이들도 많지요. 그들의 가슴속에는 그래서 사랑과 행복,평화가 실종되고 점점더 머리가 만들어낸 이해타산과 경계심과 대립과 심판의 논리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그런 나쁜 氣를 불러와 우리를 감싸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우선 그가슴을 녹이고 열어야 합니다.
그래서 깊은 평화와 휴식을 먼저 맛보아야 합니다.
깊은 휴식과 내려놓음의 쉼.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그에게는 진정한 영적인 발전과 거듭남이 열매맺을수가 없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은 우선 그병을 치유해야 합니다. 병에 걸린 사람이 그병의 치유없이 프로운동선수가 될수 없습니다.

우선 당신을 행복하게 하십시오.
우선 당신안에서 평화와 휴식을 발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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