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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출전기] 미사리 조정경기장 마라톤대회 11/9 (김용진)
🧑 정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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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19 1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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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
지난 일욜(11/9) 미사리 조정경기장 마라톤 다녀왔슴다. (이름은 거창하게도 "명예의 전당 도전" 운운 ㅋㅋ)
1년에 대회 한번 채우는게 왜 이리 힘든지..조,중,동 메이저 3대회 다 놓치고 중랑천에서 개최하는 울트라 마라톤(50km)
신청했는데 그나마 참가자 미달로 취소되고...(풀코스에 8km만 추가하면 나도 철인들처럼 울트라맨이 될수 있었는데)
꿩대신 닭, 닭대신 오리? 고민 끝에 인터넷 뒤져서 시내에서 젤 가까운 데 찾아낸게 미사리 조정경기장...
으잉? 트랙에서 마라톤을? 이거 완전히 다람쥐 쳇바퀴 도는 거 아냐 !!
그나저나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찬밥,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지... 해바뀌기 전에 한건은 올려야 체면이 서니까...
코스도를 보니 경기장 좌우길이가 약 2km이고 폭이 500m정도인데 M자로 지그재그 4회 왕복해서 10km,
이 과정을 다시 4회 반복하는 걸로 되어있다. 흠, 네번이면 그렇게 지루하진 않겠군...
막상 8시쯤 현장에 가보니 모여있는 사람이라곤 가족까지 다 합쳐도 500명 남짓?
(대회장 가는 길에 버스에서 전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완기선수와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한국 마라톤 신기록을 세우고
한시절을 풍미하던 그도 술과 체중조절에 실패해서 80k에 육박한다는 거구가 되어버렸고 풀코스 3시간반 기록에,
오늘은 5km 코스에 우정출전한다는 말을 듣고 경악을 넘어 애처로움를 금할 수 없었다)
크! 나도 술 좀 줄여야 하는데, 밥보다도 술이 더 좋으니...
근데 이거 유명 신문사 마라톤대회가 참가자만 1,2만을 웃도는데 비하면 이거 뭐 동네 마라톤이네 ~~
다행히도 날씨는 최상이었다. 10도C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햇빛도 구름에 가려 거의 땀이 나지 않았고
경기장 트랙이니 주로는 평탄하고 일직선으로 뻗어 뛰기도 좋고 차도 사람도 거의없어 후반에는 적막함을 느낄 정도...
산행처럼 마라톤도 자동차 피하고 참가자들과 부딪치면서 뛰는 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
등산에 비한다면 신문사 주최 큰 대회가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정이라면 이런 작은 대회는 인적 드물고 이름없는 오지 산행이라고 할까?
그러나 노란 은행잎 가로수와 단풍나무, 그리고 낙엽을 밟으며 달리는 기분이 썩 괜찮았다. 울긋불긋 물든 하남 쪽에 펼쳐진 멋진 늦가을산 풍경 감상은 보너스!
매연을 안 마시며 뛸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었다.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는 찻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초반
에 차량통제 한다해도 후반에는 반대차선의 차량들과 섞여서 괴로운 배기가스를 거친 호흡과 함께 마셔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
4.195km-4시간의 라운딩(?)이 촉촉한 가을 보슬비와 함께 그렇게 조용히 막을 내렸다. 완주 후에 줄서서 먹는 육계장이 꿀맛.
물론 한우 아닌 수입소고기겠지만 그건 문제가 안된다. 공인기록 3시간 55분 23초... 네시간 안쪽이니 아직 몸이 망가지진 않았군,
하긴 이런 최적의 조건에서 4시간 넘으면 마라톤 은퇴해야지...그래, 바로 이 기분이야 ~~이제야 "풀1회이상/년" 강박에서 해방이네...
출렁이는 호수에 걸린 가을 구름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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