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나간 동진이를 추억하며...

내가 가는 인터넷 카페 중에 경기고등학교 56회 동기회 카페가 있다.
경기고등학교 56회면 정확히 우리보다 10년 선배인 셈이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던 중 들르게 된 이곳 카페의 대문에,
년회비와 불우동기돕기 성금 모금 광고가 떠 있었고
그 기금의 예금계좌 주인이 나와 같은 대학 같은 과 10년 선배님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선배의 이름에 지금까지도 이 곳을 드나들고 있는 중이다.
좋은 글과 음악, 사진, 볼거리, 읽을거리가 꽤 풍부한 곳이다.
그런데 나이 탓인지 가끔씩 먼저 간 동기들의 부음을 전하는 글이 뜬다.
우리보다 10년이 연상이니, 올해로 75세라는 얘기가 된다.
하긴 우리 동기들 중에서도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적지 않다.
엊그제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강릉병원장을 지내던 동기가 별세하여
그 동기를 떠나 보내며 올라온 이런저런 글들을 보았다.
장례식장 풍경, 평소 그 동기가 즐겨 불렀다는 노래, 장례미사의 이모저모,
학창시절의 추억, 후배기수 카페에 올려진 작고한 동기에 관한 글,
본인이 직접 작성했던 글 등.
먼저 간 동기가 외롭지 않을 정도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그 글 들을 보면서, 다소 부러운 마음과 함께
우리들도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차츰 더 많은 동기들이 떠날텐데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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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이던 지난 11월 1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진이.
삼성산 삼막사로 재현이와 함께 오르던 중, 상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졸업 후에 따로 만난 기억도 별로 없고, 작년 5월 승진소식만 들었다.
쌍용건설의 부사장으로 취임했다는…마음 속으로 축하를 보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니, 주로 싱가폴 건설현장 등에서
현장근무를 주로 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진이와는 중1, 그리고 고3 때 한 반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 밖에 다른 학년 때는 뚜렷한 기억이 없다.
동진이가 중1때 42번인가 그랬고, 내가 55번.
노량진인가 상도동 쪽에 있는 강남국민학교를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제명이, 오현이, 훈빈이 등이 동창인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 인연으로 내가 스케이트를 들고 한강 스케이트장에도 갔었다.
강물이 언 곳에 기둥을 박고 허연 천으로 막을 둘러치고, 입장료를 받았다.
스케이트 날 가는 아저씨들, 오뎅파는 아줌마들도 있었던 거 같다.
동진이랑 열심히 스케이트를 지치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중2때인가? 동진이가 내가 살던 동네로 이사를 왔다.
나는 통인동, 동진이는 인왕산 바로 아래 누상동.
서로 반이 달랐는데, 역사 선생님이 4반씩 맡아서 가르치셨다.
나는 4반이었는데, 나이 지긋하신 양원석 선생님이 가르치셨고,
동진이는 5반 뒤쪽이었는지, 태권도 했다는 날렵한 김정환 선생님.
그런데, 김정환 선생님의 필기량이 훨씬 더 많았다.
그리고 두 선생님이 교대로(?) 시험문제를 내는 거 같았는데,
내가 배우지 않은 것들이 자주 출제가 되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동진이네 집으로 가서 역사노트를 빌려다가
내 노트와 일일이 비교를 해가며 빠진 내용을 보충하던 생각이 난다.
가끔씩은 함께 인왕산에도 올랐다.
산악부 형들이 훈련하는 코스바위를 타고 정상까지 기어 올라갔다가
능선을 타고 사직공원 쪽으로 하산하여 함께 귀가하곤 하였다.
한번은 정상부에 앉아서 중앙청, 경복궁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기타를 들고 와서 멋진 솜씨로 연주를 하였다.
그러면서 한 달에 얼마씩 교습비를 내면, 기타를 가르쳐 주겠다고…
그 때 우리는 독습서를 보며 열심히 기타를 배우던 시절이었다.
중2때 서로 역사노트를 빌리고, 인왕산 등산을 함께 다닌 거 말고는
그 이후로 동진이랑 어울렸던 기억은 별로 없다.
그리고 고3때 내가 이과로 전과하여 옮겨가 보니 동진이가 있었다.
고3때라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어 함께 할 시간은 별로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친구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갈 것이다.
언젠가는 나도 친구들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경기고 56회 동기분 들의 먼저 간 친구에 대한 추모글을 보며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울적한 마음에 몇 자 끄적거렸다.
동진아! 부디 저세상에서 편안히 영면하기를 빈다.
동기들아!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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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전열 재정비'..4년만에 대규모 임원승진
2015-05-14
승진 13명·신규선임 10명..금명간 조직개편 단행
두바이투자청(ICD)이 인수한 쌍용건설이 14일 기존 임원 13명을 승진시키고 신규 임원 10명을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 쌍용건설 신임 김동진 부사장
쌍용건설의 임원 승진인사는 2011년 1월 이후 4년여만이다. 그동안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임원 인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승진 규모도 15명 안팎이던 종전보다 커졌다.
쌍용건설은 올해 초 약 7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대규모로 경력사원을 충원한 데 이어 이번에 발탁을 포함한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승진한 김동진 부사장과 안국진 전무는 모두 싱가포르 현장 및 지사 출신의 해외건설 전문가들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임원 인사를 못했는데 재도약 시점에 맞춰 대규모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며 ""금명간 조직개편을 통한 업무 재분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석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김 회장은 두바이로부터 투자유치 계약을 이끌어내고, 이전에도 회사의 해외 건설 영업력과 현장 관리 능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인사 내용.
◇승진(13명)
▲부사장 김동진
▲전무 안국진
▲상무 조현 이경석
▲상무보A 이건목 김민경 김준헌 김한종 전용봉 안재영
▲상무보B 손진섭 차윤섭 이상돈
◇신규 선임(10명)
▲상무보B 이상엽 박승철 김덕진 신재혁 이덕수 이종현 김재진 김희범 유종식 하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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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승진 임원 공통점은 ‘싱가포르’
김동진 부사장은 現 싱가포르 도심지하철2단계 소장, 안국진 전무는 '싱가포르 통'
쌍용건설이 14일 부사장과 전무 등 모두 13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과 전무 등 요직으로 승진한 사람들은 모두 ‘싱가포르’를 거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김동진 부사장은 195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5년 쌍용건설에 입사했다.
싱가포르의 굵직한 공사는 김 부사장의 손을 거쳤다.
김 부사장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현장 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싱가포르 도심지하철2단계 현장 소장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 도심지하철2단계 현장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무재해 1천500만 인시를 달성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안국진 전무는 '싱가포르 통'으로 불린다.
그는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한 뒤
30여 년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했다.
안 전무는 현재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싱가포르 내 수주와 공사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안 전무는 앞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사의 현장 소장을 맡았다.
현존 건축물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경사구조시공법'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건설업계는 김 부사장과 안 전무 모두 싱가포르 내 주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승진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사실 싱가포르는 쌍용건설의 주요 수주처다.
쌍용건설의 전체 해외수주액 93억 달러 가운데 50억 달러를 싱가포르에서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1980년 싱가포르 레블즈 시티 복합건물을 시작으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캐피탈시티 등 싱가포르의 주요 건축물 공사를 맡았고
현재도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단계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싱가포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도 싱가포르 경험을 가진 인사들이 포함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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