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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줄 아는) 큰 사람이 되자
비록 바쁜 미국 생활이지만, 틈나는 대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제 나름대로 매사에 항상 중립적인 소신을 견지하며, 생각날 때마다, 저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휘문 교우들 서로의 형이상학적인 상호 발전을 위하여 조금씩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대가 누구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항상 일관적으로 아래서 위를 올려다 보는 겸허한 배움의 자세로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감히 강제로 가르치려는 듯한 그런 소위 칸디쎈딩(Condescending) 즉 오만불손한 태도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사물을 대할 때면, 저는 항상 우선 백지와 연필이 됩니다.  마음을 철저하게 비워야, 뭐든지 처음부터 제대로 느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입견(Prejudice)이라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 것이라는 것을 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미국 사회에서의 오랜 직간접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솔직히, 흔히들 쉽게 편가르는, 보수(Conservative)도 아니고 혁신(Liberal)도 아닙니다.  그저 어정쩡입니다.  즉, 제게 닥치는 그 어떤 사안이든 하나하나, 일단 혼자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생각해 봐서, 보수가 맞으면 보수이고, 혁신이 맞으면 혁신이고, 그도저도 아니면 그냥 중간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관적인 가시적 또는 편의적 분류 기준들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입니다.  그것들의 속성상, 도저히 절대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통상, 의견 차이란 단순히 정도 차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니, 그런 걸 하나하나 가지고 서로들 아옹다옹하면서 쓸데없는 인신공격성 고양이 싸움을 한다면, 이 한 지구상에서의 우리네 인생이 그리고 우리네 삶이 순간적으로 얼마나 고달프게 각박해지고 말겠습니까.  조용히 차분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네 인생에는 애초에 정답이란 게 없습니다.  그저, 그럴 듯한 모범답만 존재할 뿐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 얘기이지만, 제 평소 성격상 매사에 오죽 중립이 좋았으면, 제가 지금 이곳 미국에서 그것도 아주아주 오랫동안 일관적으로, 그 흔한 공화당(Republican)도 아니고 더욱 흔한 민주당(Democrat)도 아닌 한낱 유명무실의 무소속(Independent)이겠습니까.   참고로, 이곳 미국에서는 정확하게 18세 이상의 모든 시민권자는 자발적으로 선거인 등록을 해야지만 마침내 그 선거권이 주어지는데, 그 때 반드시 향후 소속 정당을 무조건 하나씩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언제든지 간단한 서류 한 장으로 소속 정당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난 1980년대 초에, 그 당시의 무능한 지미 카러에게 속수무책으로 이리저리 이끌리던 무능한 민주당에 지긋지긋하게 신물이 나서, 아예 그 기회에 이쪽도 저쪽도 결코 아닌 무소속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여튼, 저라는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과연 어느 방향에서 도대체 왜 어떤 식으로 오고 있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시고 난 다음에, 끝까지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그간 써온 그리고 앞으로 쓸 글들에는 그 어떤 이념도 없고 그 어떤 사상도 없고 그 어떤 선동도 없고 그 어떤 계도도 없고 그 어떤 편가름도 없고 그 어떤 목적도 없고 그 어떤 의도도 없습니다.   다만, 옳다고 여기는 제 나름대로의 개인 생각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간 느껴온 제 나름대로의 생활 철학이 소복이 담겨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특히 정치적인 시각으로 미리 얼룩진 그런 선입견을 말끔하게 소각하고 나서, 그저 한없이 열린 마음으로 제 글을 또박또박 대한다면, 우리 모두들 한결 마음이 즐겁고 편할 겁니다.  또, 우리 같은 휘문 교우들끼리 반드시 그래야만 된다고 굳건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제 글이 영 마음에 안 드신다면, 그냥 귀엽게 무시하시면 됩니다.  한 눈으로 보시고 그냥 다른 눈으로 흘리시면 됩니다.  너무 간단합니다.  비생산적인 비아냥으로 여린 마음들을 두서없이 함부로 유린하시지 않는 이상,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누누히 바라건대, 비판적인 것을 포함한 건설적인 답글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본 ‘휘문인다운 글’이라면 말입니다.  당연히 저도 포함된 우리 모두 더욱 더 함께 노력합시다.  저는 다분히 희망적입니다.  제가 너무 나이브(Naive)할 수도 있지만, 할 수 없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좋은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끝으로, ‘정치적, 종교적 얘기는 가급적 삼가 주십시오’라는 휘문 교우회의 간곡한 당부를 잠시 다분히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 즉 ‘가급적’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절대로’라는 뜻이 결코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전적 의미에 잠깐 너무 치우친 결과, 우리 휘문 교우회 자유 게시판상에서 최근에 작은 소용돌이를 생기게 한 그 원인을 본의 아니게 제공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한편, 내친 김에 서울 간다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우리네 휘문인들의 자유스러운 사고 표현 영역의 배타적 제한선을 지금처럼 임의적으로 집단 무관심을 그 바탕에 깔고서 유지한다면, 그리고 현실적으로 우리네 휘문인들의 화기애애한 친목 도모를 위해서는 별수 없이 꼭 그래야만 한다면, 그리고 뒤집어 보면 우리네 휘문인들의 평소 교양미나 상호 존중 수준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면, 이 얼마나 서글픈 현실입니까.   장기적인 대승적 안목에서 볼 때, 적어도 우리 ‘휘문 교우회 자유 게시판’에서는 그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오히려 장려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 제가 틀린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에는 정답이란 없으므로.  그러므로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한 감사합니다.   추신:  이 세상에 원래 일단 서로 만나서 알고 나면 철천지원수란 없다고, 언젠가는, 아직 만나본 적도 없는 그런 약간 껄끄러운 선후배님들과도 좋은 만남의 기회를 갖기를 희망합니다.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