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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밸얘 65 - 조막만 한 발명 천국
이곳 실리콘 밸리의 북서쪽 언저리에 포톨라 밸리(Portola Valley)라고 불리우는 인구 5천명도 채 안되는 아주 작고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깨끗한 산소가 풍부한 한 평범한 계곡 마을이 있다.  스탠포드대의 광활한 학교 야산을 남북으로 꿰뚫고 달리는 280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우측에는 그 많은 하이텍 벤처 투자가(Investor)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일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래언덕길(Sand Hill Road)이 있고, 좌측의 한가한 오솔길을 운전해서 약 3마일 따라 들어가면 여느 시골 마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한적한 마을이 나타난다.  예전에 한번 그 근처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들렀던 기억에 의하면,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인도는 없으나 말들이 횡보할 수 있는 그런 길은 있는 아주 허술한 시골이다.   그런데 그 오래전에 시간이 멈춘 듯한 작은 마을이 전혀 어울리지 않게 요즘 갑자기 유능한 발명가(Inventor)들의 천국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특허 상표국(The 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서 제공받은 지난 27년간의 특허 발매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이곳 샌호세 일간지의 특종 보도에 의하면, 그토록 작은 포톨라 밸리 마을에서 인구 100명당 무려 42개의 특허가 나옴으로써 미국 전국에서 또는 가주 전체에서 또는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 그 분야로는 단연 1등을 달리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참고로, 그 분석 자료에 의하면, 인구 100명당으로 따져볼 때 상위 11위 내에 무려 7개의 실리콘 밸리 내 크고 작은 도시나 마을들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이곳 실리콘 밸리의 확고부동한 위치가 재삼 확인된 셈이다.  그리고 또한 특허 총수로 따져볼 때도 이곳 샌호세의 29,018개를 선두로 하여 무려 8개의 실리콘 밸리 내 도시들이 상위 10위 내에 들 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적 우위가 재사 증명된 셈이다.   어쩐지 예전부터, 이곳 실리콘 밸리의 심장부에 위치한 써니베일이라는 작은 도시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본점을 둔 미국 특허 상표국의 유일한 분점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의아해 하고 있던 차였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왕성한 발명가들이 많은 동네에 당연히 분점을 하나 특별히 설치했다는 다분히 실용적인 논리다.   It’s almost as simple as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우연스럽게도 우리 마을에 유난히 많은 발명가들이 이렇게 함께 모여 산다는) 그건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마치 같은 종류의 새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모여 사는 것처럼 (그렇게) 너무나도 간단한 (자연) 현상이죠.   지난 1968년부터 그 포톨라 밸리 마을에서 살았으며, 지금은 조그만 포도밭을 갖춘 아담한 와이너리 즉 포도주 공장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풍선형 주입관을 발명하여 혈관 수술에 관한 획기적인 기술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고, 급기야는 지난 2001년에 전국 발명가들의 영예의 전당에 영입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타마스 포가디의 포괄적인 관찰이다.   It’s inspiring because you always have to be on your toes.   (어떤 형태로의 발명가 모임도 따로 없고, 마을 발명가의 날도 물론 없고, 위대한 발명품들을 전시하는 마을 발명 회관도 없을 정도로, 우리 마을은 발명 자체에 관한 한 아주 겸손하지만, 그러나 우리는 꽤나 많은 마을 이웃들이 너도나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뭔가를 항상 심각하고 철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강들은 알고 있는데, 발명이란 작업은 역시)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몹시) 설레이죠.   그 마을에서 아주 오래 살아온 주민으로서 지난 1960년대 초에 라벗 케네디 상원의원이 암살 당했을 때 그가 이미 발명해서 특허낸 권총 탐지기로 인하여 백악관에 특별히 초대된 적도 있는 셸던 브라이너가 한마디 덧붙인다.   All the technology and all the fallout of the knowledge happens here. (전세계적으로 볼 때, 거의) 모든 (새로운 하이텍) 기술과 (거의) 모든 (새로운 첨단) 지식의 (직접적인) 부산물은 (결국 대체적으로) 이곳 (실리콘 밸리)에서 일어나죠.   일반 발명가들을 도와서 그들의 막연하지만 독특한 생각들을 체계적으로 개발시키고 특허화시키고 상품화시키는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상항에 있는 미국은 발명한다(America Invents)라는 회사의 사장인 빌 싸이들의 경험 어린 판단이다.   The dot-com bust was a business bust not a technology failure.   (지난 2001년 이곳 실리콘 밸리에 갑자기 들이닥쳤던) 그 (충격적인) 닷캄의 몰락은 (사실) 사업의 몰락이었지 (솔직한 얘기로 첨단 하이텍) 기술 (자체)의 실패는 아니었죠.   In fact, much of the valuable technology from failed companies was picked up.   실제로, (유명한) 망한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던 귀중한 (신)기술의 대부분은 (나중에 다른 회사들에게 비록 헐값으로나마) 인계되었죠.   You can have a lot of inventions that turn out to be nonsense. 누구나 (아무리) 수많은 발명을 한다고 해도 (그것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로 판명날 수도 있죠.   경험 풍부한 많은 발명가들이 곧잘 이구동성으로 밝히듯이, 뭔가를 하나 발명해서 특허를 획득한다고 해서 그걸로 반드시 금방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의약품 흡수 체계에 관한 특허만 무려 230개를 가지고 있는 그 마을 근처에서 사는 휄릭스 띠우웨스라는 물리학자가 점잖게 경고한다.   It’s not patents, it’s the way we think.   (우리가 우연히 여기 이렇게 오순도순 모여 살면서 가장 보람있게 여기는 것은) 특허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어떤 문제를 놓고 곰곰히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즉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방식)이죠. 미국의 발명 천국인 포톨라 밸리 -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평소에 근처의 벤처 투자가들 옆에서 보고 듣고 배우는 게 그런거니까 자연히 나름대로의 발명에 신경들을 써서 발명가들이 된 것일까?  아니면, 이미 다른 곳에서 발명해서 특허내서 상품화해서 판매해서 돈들을 왕창 번 다음에 공기 좋고 살기 좋고 벤처 투자가들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 한적한 마을을 하나씩 따로 찾은 것일까?  아니면, 그 풍부한 태평양 산소와 느긋한 전원 생활 자세 때문일까?  하여간, 그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순전히 우연의 일치인 그 마을의 독특한 발명 분위기 탓이라고 우긴다.  그래서, 어디서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오래된 전통이 무섭다는 것이다.   여담으로, 위에서도 소개된 셸던 브라이너의 최근 발명품은 운전자가 핸드폰(Cell Phone)을 사용할 경우에 자동적으로 제동등(Brake Lights)을 깜박이게 하여 뒤따라 오는 운전자에게 미리 실시간으로 일종의 경고를 주는 깜찍한 안전 운전 장치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 이걸 읽으며 아차하고 책상치는 사람이 있을까?  가만, 나도 우선 그 발명 정기를 받기 위하여 그 마을로 이사를 가기만 하면, 내 책상 서랍에 아직도 그득한, 그 소싯적부터의 수도 없는 발명 노력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까?  꿈만 같은 창조적인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