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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에 따르는 희생
자네들은 거기서 그 소녀를 봤는데, 난 왜 여기서 못 봤지? 그 베싸니 해밀튼양이 드디어 다시 행동 개시를 한 모양인데, 여하튼 아주 야무져. 와우, 그토록 어린 나이에 신세 한탄도 않고.... 하기야, 여긴 온 나라가 지금 과연 쑥대밭이여. 외팔이 소녀가 끼일 틈이 없었을 꺼네. 거기서도 이미 잘들 알겠지만서도, 엊저녁의 \'60분\' (60 Minutes) CBS 프로그램에서, 바른 말 잘 하는 버릇 때문에 온통 바보같은 간신배 예스맨들로 둘러 쌓인 부시 행정부 내에서 집단 왕따를 당하여 여러가지 관련 업무 수행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약 1년전에 졸지에 해고를 당한 폴 오닐 전 재무 장관이 과연 겁대가리 없이 신랄하게 부시의 모든 못난 실체를 까놓는 바람에 말이네. 아니, 이렇게 심하게 까셔도 괜찮겠어요? 내가 진짜 너무 심한가요? 난 진실을 보았고 깨달았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겁이 안나요. 난 이미 늙은이고, 그리고 이미 부자니까, 아무도 나를 칠 수가 없을 거예요. 나의 충성심은 일개 대통령을 향하지 않고, 일반 미국 시민들을 향하고 있어요. 그 사람이 잘난 건지, 못난 건지, 무모한 건지, 용감한 건지, 바보스러운 건지, 복수심에 불타는 건지, 진짜 충성심에 젖어 있는 건지, 하여간 나도 아직은 쉽게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네. 너무나 충격적으로 바보스럽고 음흉하고 동네 깡패같고 무식하고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종합적으로 못난 폭군의 면모를 가진 부시를 우리 앞에 졸지에 던져 준 그 싸나이 할아버지 - 한마디로 와우.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폴 오닐(Paul O\'Neill)이라는 아이리쉬(Irish) 사람의 이름 글자 맨끝에 붙은 오닐의 마지막 L은 분명히 아이얼런드 사람이지만 대영제국에 충성(Loyalty)한다는 의미의 충성 즉 로열티의 맨 첫글자인 L을 뜻하므로, 그러한 일종의 충성심이 그의 조상 대대로 유전자를 타고 내려온다고 가정할 때, 그가 전 월 스트릿 저널 신문 기자인 란 써스킨드를 시켜서 그간, 약 19,000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일부 비밀 문서를 포함한 각종 부시 행정부의 실제 서류들을 몇 개의 CD에 담아서 그 전 기자에게 넘겨 주기도 하며, The Price of Loyalty 즉 충성의 댓가 또는 충성에 따르는 희생이라는 다분히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을 쓰게 한 것도 과연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도 있다. 오늘 바로 그 대박이 틀림없는 책이 전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되는 날이다. 그리고 폴 오닐은 그 책에서 쓰인 거의 모든 자료를 제공했으면서도, 그 책에서의 수익금에서는 단돈 1불도 안 챙긴다고 하여, 그의 부시 험담에 대한 신빙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즉, 장삿속이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역시 무서운 사람이다. 여기서도 아이리쉬인의 분노(Irish Temper)는 꽤 유명하다. 부시가 예전에 잘못 건드렸던 것 같다. 공식 석상에서도 그 미국 재무 장관 노인을 빅오(Big O)라는 자기식 별명으로 멸시하는 투로 깡패처럼 부르다가 왕따 대장 간신배들의 말만 철없이 믿고 하루아침에 느닷없이 파면까지 시켰으니, 과연 부시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참고로, 예전에 같은 방에서 허구한 날 함께 일하던 아이리쉬 변호사 친구에 의하면, 오닐이라는 이름은 O\'Neil이라고 쓰면 토종 아이리쉬이고 O\'Neill이라고 쓰면 소위 친영파 아이리쉬이고 자신의 이름처럼 O\'Neal이라고 쓰면 철자법이 틀렸으므로 무식한 아이리쉬라고 한다. 그 때 그 제이 티 오닐(J.T. O\'Neal) - 파도 타기를 너무나 좋아하여 일부러 이곳에서 남쪽으로 산 넘어 약 50분 운전 거리에 있는 싼타 크루즈라는 아름다운 해변 도시에 살면서 굳이 텅텅 빈 대중 버스로 출퇴근하던 괴짜 - 갑자기 생각이 난다. 그나저나 그 파도 타기(Surfing), 하와이의 베싸니 해밀튼도 그렇고, 우리 실밸의 제이 티 오닐도 그렇고, 여하튼 한번 미치면 그저 세상 만사 다 잠시 제쳐 놓고 뿅 가는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