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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그 바다에 있었다.

() 통영, 그 바다에 있었다.

 

시인 신성수

 

- 지난 봄 석 달 야위다.

 

겨울의 끝자락, 가족들과 다녀온

통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 장엄한 일출 아래

머언 명량해전의 출정과도 같던

수 백 척 어선들의 씩씩한 행군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선단(船團)들이 지난 자리에

파도는 용솟음치며 백사장으로 치닫고,

 

나는 물러설 수가 없었다.

파도는 큰 목소리로 거기 서 있으라 했고

해는 떠오르면서 고개를 돌리지 말라고 했다.

 

무서웠다.

그때 갑자기 사방에서 들려오는 함성이 있었다.

 

, ,

 

고동 소리에 잠을 깬 갈매기들이

급히 뱃전으로 날아오르는 소리

가득한 바다

 

거기 있었다.

그 찬란한 새벽에 있었다.

 

: 갈매기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