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의 공허
🧑 최영철
📅 2007-09-16
👀 689
<P>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다 코미디 프로를 잠깐 고정합니다.<BR>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떤 식의 삶을 좋아하나 궁금하기도 했구요.<BR>젊은 개그맨들이 처절하리만치 웃음을 만들려 애쓰고 있었습니다.<BR>왠지 모르게 씁쓸해졌습니다.<BR>그들이 무대 뒤로 들어가 관중석 환호성의 양과 고저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이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BR>일주일에 한번씩 스튜디오의 관중들과 텔레비전 시청자를 결사적으로 웃겨야 다음 프로에도 출연하는 천운을 거머쥐기 때문이지요.<BR>한번은 무대 뒤의 개그맨들을 취재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BR>무대에서와는 달리 심각하게 관객들의 호응도를 체크하는 표정이 비장하기까지 보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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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요즘 각 매스컴은 한 여자와 한 남자 때문에 쉴 새 없이 바쁩니다.<BR>별의 별 픽션과 논픽션이 팩트와 상관없이 오르내립니다.<BR>심지어는 사건과 관계없는 선정적인 개인의 누드사진까지 공기인 매스컴에 버젓이 실립니다. <BR>인터넷에서는 네티즌이라는, 전 국민으로 보면 극히 소수의 과격주의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이어 연일 날 만난 듯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BR>당사자의 범죄 행각은 응분의 책임과 처벌이 있어야겠지요.<BR>무대 뒤의 표정을 살피렵니다.<BR>“자, 이 사람들의 범죄와 3류 소설 같은 연애 행각은 관객의 환호성을 사기에 충분하다.<BR>자꾸 확대 재생산해서 이들의 눈과 귀를 끌 수 있는 데까지 붙잡아두자.“<BR>혹 이러한 시청률 제일주의의 매스컴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BR>아니 매스컴의 본질을 모르는 순진한 시청자가 도리어 문제이겠지요.<BR>수많은 매스컴과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그에 딸린 가족, 식구들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BR>저마다 저널리즘을 표방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요,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소이다” 하는 사람 찾고 싶습니다.<BR>주말, 한국의 대표적 일간신문의 한 부장이 기사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BR>“우리 모두는 점점 미쳐가고 있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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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BR>지금도 앞 강가에는 수많은 동그라미가 그려지고 있습니다.<BR>어젯밤에는 폭우가 내려 오랜만에 깊은 녹색 강물 빛을 볼 수가 있었지요.<BR>비에 젖은 채로 먹이를 찾아 기우뚱거리며 걷는 작고 흰 백로가 사람이 가까이 가도 피할 줄을 모릅니다.<BR>묵묵히 억겁을 흘러왔을 강물이 그저 말없이 또 흘러갑니다.<BR>변치 않는 자연의 섭리 속에서 그동안 혼란해졌던 마음과 정신을 추스릅니다.<BR>태풍이 몰려오니 주의하라는 방송을 합니다. <BR>말없이 흐르던 강물이 때로는 포효하는 때도 있습니다.<BR>금년 여름 내내 세속의 누추함을 비로 씻었으나, 그것도 모자라 더 씻어 버려야 되나 봅니다.<BR>이맘때의 맑고 밝은 태양은 점점 할 일을 잃고 있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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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bgsound src="http://www.m-letter.or.kr/mail/music/music9/Sarah Brightman-Scarborough fair.mp3" loop="5"></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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