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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위조는 더 큰 일이다.
  <DIV id=PrintContent>음악지 칼럼입니다.<BR><BR>"실력 위조는 더 큰 일이다..."<BR><BR><BR>최영철 / 한국첼로학회장, 카메라타 서울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BR><BR><BR>요즘 우리 사회는 학력, 학벌 위조로 인해 매우 시끄럽다.<BR>당사자에게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와 외국으로 떠나거나, 있던 직장에서 쫓겨나고 사회에서 매장되는 등 파장이 심하게 일고 있다.<BR>그러나 이 사회는 이를 해결할 능력은 없고 이미 조성된 사회 분위기 탓인지 마녀사냥에 서로 열을 내고 있는 듯하다. <BR>건설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파괴적인 들춤만 만연하다.<BR><BR>이 학력, 학벌 위주의 사회로 인해 발생된 사건의 근본을 들여다보자면 가까이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다.<BR>일본은 인류가 근대사회로 진입하며 영토 확장에 세계열강들이 눈이 벌개 약소국가들을 침략하고 식민지화하는 와중에서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하며 제국주의식 교육이 절실히 필요했다.<BR>그리하여 일개 평범한 사람을 천황으로 우상시하고, 민주주의와 역행하는 황국 운운하며 일사불란한 절대적 통솔체계가 필요했다.<BR>그러자니 교육의 체계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었고 특정 일류학교를 통한 사회의 기득권화를 꾀하여 일반 우매한 백성들의 눈을 속여 다양한 인간의 개성을 말살하는 정책을 내세운 게 아닌가 싶다.<BR><BR>종교 말살은 물론 학교 교육에도 개성을 말살하고, 단체를 우선하며 천황 숭배라는 한 가지 목표를 주입시키고 일류학교를 만들어 그 범주에 들면 제도권 안으로 수용하여 잘 먹고 잘 사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산출해낸 것이다.<BR>그 폐해는 우리 사회에 계속 이어져 내려와 일류학교 출신들의 기득권과 그로 인해 파벌과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히고설키면서 지금과 같은 학력 위조 사회까지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BR><BR>작금의 현상이 종교와 문화계에서 먼저 발생된 사건이므로 여기에 한정하자면,<BR>종교나 예술에 학력과 학벌이 왜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잘못된 발상부터 전환해야 한다.<BR>초대 기독교회의 12 사도는 학벌과 학력이 전혀 상관없었고, 세계가 숭앙하는 위인들의 경우도 상당수 그렇고, 예술의 세계적인 대가들도 마찬가지이다.<BR>인간의 각자 다른 개성이나 숨은 인격, 재능, 수양의 정도를 어떻게 학력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BR><BR>이 비정상적인 사회 구조는 근본적인 수술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본다.<BR>실력이 최우선인 음악계에서 실력 없는 음악가가 학력 하나 가지고 자기 위치에 맞지 앉는 자리를 차고 앉아 음악계의 발전을 저해한다든가, 요즘은 돈만 있으면 쉽게 딸 수 있는 학벌 하나로 그 사람의 모든 실력을 인정한다면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말이다.<BR>필자는 서두에 거론한 실력은 있으나 학력을 위조한 저명인사들 사건에서, 이와 반하는 부류에도 공평한 잣대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가진다.<BR>전자는 학력을 위조하였고 후자는 실력을 위조하였는데 이에 대한 제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BR>학력과 학벌은 있으나 실력이 안 되는 자들은 이 사회의 더 큰 암적인 존재이며 폐해가 되지 않을까?<BR><BR>실력이 없으니 자리를 유지하려면 분명히 비정상적인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할 것이고, 그러자니 지역연고주의, 학벌연고주의, 패거리 문화가 득세할 것이다.<BR>이제 이러한 암적인 사회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BR>그렇지 않고서는 21세기 선진국 운운은 이미 오래 전에 물 건너 간 것이다.<BR>학벌, 학력과 상관없이 인격이 겸비된 진정한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지극히 필요한 때이다.<BR>그렇지 않으면 발전은커녕 서로 뒤를 캐고, 흔들어대며, 패거리문화만 득세하는 과거지향적인 희망 없는 사회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BR>학력 위조보다 실력 위조가 더 큰 일이다.<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