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혁홍 교우회장 관련 기사입니다 - 골판지 한 우물만 판 포장재의 제왕 (한경)
🧑 휘문교우회
📅 2007-04-02
👀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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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PADDING-BOTTOM: 1px; PADDING-TOP: 10px"><FONT style="FONT-SIZE: 18pt"><B>권혁홍 대양그룹 부회장</B></FONT><BR></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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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PADDING-LEFT: 5px; PADDING-BOTTOM: 10px; PADDING-TOP: 1px"><FONT style="FONT-SIZE: 12pt"><B>골판지 한우물만 판 포장재의 제왕</B></FONT><BR></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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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kbizweek.com/photos/magazine/article/589/590_078_1.jpg" width=300></TD></TR></TBODY></TABLE>골판지 상자처럼 하찮은 물건이 있을까. 주위를 살펴보면 가장 쉽게 눈에 띄는 물건이 바로 골판지 상자다. 구하기도 쉽다. 아파트단지 내 후미진 곳엔 늘 쌓여 있다.<BR><BR>그렇다고 우습게 봐선 곤란하다. 골판지는 어엿한 ‘포장재의 제왕’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온 게 한두 해가 아니다. 150년이 훨씬 넘는다. 플라스틱이나 목재 섬유 등 수많은 소재들이 이 타이틀을 따기 위해 골판지에 도전장을 냈지만 번번이 패퇴했다. 지금은 아예 도전장을 내는 소재가 없을 정도다. 강산이 10여 차례 바뀌고 우주항공 정보통신의 첨단시대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포장재는 골판지다.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 제품을 다른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을까.<BR><BR>라면 빵 과자 음료수 주류 등 음식료품은 골판지 상자에 담겨 운반된다. 사과 배 딸기 포도 등 농산품도 마찬가지.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부품을 비롯한 각종 공산품 역시 골판지 상자에 담겨 운반된다. 이삿짐도 골판지 상자에 담아서 나른다.<BR><BR>왜 그럴까. 골판지만한 장점을 지닌 포장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골판지는 가볍고 쿠션이 좋으며 저렴하다. 게다가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철이나 목재 유리 섬유 플라스틱을 비롯한 석유화학 제품을 모두 뒤져봐도 이런 조건을 고루 갖춘 소재를 찾기 힘들다. 만약 골판지 상자가 없었다면 각종 공산품과 농산품은 소비자들의 손에 닿기도 전에 운반 중 부지기수로 부서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골판지는 자기 몸을 바쳐가면서 주인을 지키는 용감한 ‘스위스 용병’과 비슷한 존재다. 게다가 골판지 소재 중 85~90%는 고지(古紙)다. 신문지 휴지 판지 등 각종 중고 종이들로 만들어진다. 하찮은 소재로 만들어진 흔해빠진 제품이지만 그 누구도 그 영역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다.<BR><BR>첨단설비에 과감한 투자<BR><BR>국내 최대 골판지 업체인 대양그룹의 권혁홍 부회장(66)은 “골판지는 산업혁명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수많은 장점이 있어 우리가 농경사회로 회귀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골판지 사용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BR><BR>경기도 반월산업단지의 신대양제지. 아침부터 쉴 새 없이 거대한 트럭들이 들이닥친다. 신문지 폐휴지 판지 등 각종 고지를 가득 싣고 있다. 이들 고지는 물에 풀어지고 불순물이 걸러진 뒤 압축 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골판지 원지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약 10~15%의 천연 펄프가 투입된다. 굉음을 내며 작동되는 이 설비의 길이는 약 150m에 이른다.<BR><BR>대양제지와 신대양제지는 대양그룹의 주력 기업이다. 대양그룹은 신대양제지 대양제지 대영포장 광신판지 장천 신대한판지 대양판지 등 7개사로 이뤄진 골판지 그룹이다. 이들 기업 중 신대양제지와 대양제지는 골판지의 원료인 골판지 원지를 만들고 나머지 업체들은 원지를 가공해 골판지를 만들거나 상자를 만든다. 표면지에 구불구불한 골심지를 대고 이면지를 붙여 골판지를 만든다. 때로는 골심지와 이면지를 하나씩 덧대 2중으로 만들거나 3중으로 만들기도 한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양그룹은 지난해 전체 매출이 약 3800억 원, 종업원은 약 700명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대부분은 반월이나 시화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전남 장성에 공장을 두고 있다.<BR><BR>대양그룹이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는 연간 80만 톤. 국내 총 생산량의 약 22%를 차지한다. 재활용하는 고지는 연간 100만 톤에 이른다. 이 양을 10톤 트럭에 싣고 일렬로 세워놓을 경우 부산에서 신의주까지보다 더 길게 늘어선다. 엄청난 양이다. 쓰레기로 버려진 고지들이 고스란히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종이로 재탄생하는 것이다.<BR><BR>권 부회장이 골판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67년. 대학(성균관대 수학과) 졸업 직후 대양제지에 입사하면서부터다. 대양제지는 친형인 권혁용 회장이 세운 업체다. 이 회사에 입사한 뒤 신대양제지 창업과 자회사의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해 왔다. 일이 취미여서 낮과 밤,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일만 해 왔고 꼬박 40년 동안 오로지 골판지 사업만 해 왔다. 또 1984년 주력 기업인 신대양제지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3년째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BR><BR>그는 골판지 사업을 하면서 최고 품질 유지와 종업원 대우에 가장 신경을 썼다. 골판지 중 내부에 들어있는 골심지는 충격을 흡수해 내용물을 보호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품질이 좋으면 수요는 저절로 창출된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소비자인 골판지 업체들이 제품의 품질을 먼저 알아보고 구매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BR><BR>외국을 다니며 최고급 설비를 갖췄다. 신대양제지의 설비들은 기존 업체들의 설비 투자비보다 2배가량 더 들었다. 특히 박스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스의 강도는 내용물의 파손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 장기적으로 수출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급 설비를 갖췄다.<BR><BR>또 종업원을 인격적으로 대우했다. 월급을 동종 업계 업체들에 비해 훨씬 많이 준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잘해 주는 수준일 뿐이다. 그런데도 6·29 선언 직후 동종 업체들이 노사분규로 홍역을 치를 때도 이 회사는 분규가 없었다. 노조도 없다.<BR><BR>중국·베트남 등 해외시장도 개척<BR><BR>권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번도 종업원을 부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은 최고경영자이고 생산 직원은 제조를 담당하는 등 역할이 다를 뿐 똑같은 식구라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커피도 자신이 타서 마신다. 자기 방에 온 손님에게는 자신이 커피를 타 준다. 외부에서의 점심 약속이 없을 땐 구내식당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식사를 한다.<BR><BR>그가 이런 경영을 하는 것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창시절 거드름을 피우는 부잣집 아이들을 보며 느낀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어렵게 생활했지만 그들에 비해 인간적으로 뒤진 것은 없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성공해도 절대로 가난한 사람이나 어려운 사람을 무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업을 하면서 이를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노력은 노사화합으로 이어졌고 이를 인정받아 1996년 노동부로부터 노사협력우량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BR><BR>골판지는 전통적인 내수 산업이다. 하지만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약 10~15%를 수출한다. 지역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다. 한때 2000만 달러 수출탑을 타기도 했다.<BR><BR>안정적으로 경영해 오던 신대양제지도 재작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매출액이 1163억4500만 원으로 2005년보다 1.7% 증가했고 순이익도 78억2100만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1억2100만 원에 달했다.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2004년부터 업계 전반에서 추진된 M&A 등 구조조정이 작년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된데 따른 것이다. 덤핑이 사라지면서 골판지 공급 가격이 안정됐다. 또 권 부회장의 오랜 경영 노하우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골판지 업에 뛰어든 뒤 오일쇼크 외환위기 여러 차례의 극심한 불황을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BR><BR>권 부회장은 골판지 수요가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척도 중 하나가 1인당 종이 소비량”이라면서 “미국 등 선진국은 1인당 약 300kg의 종이를 사용하는데 비해 한국은 150kg, 개발도상국들은 수십kg을 소비한다”며 “1인당 종이 소비량의 약 60~65%가 바로 골판지이며 소득 수준 향상과 골판지 사용량은 정비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BR><BR>약력:1941년 서울 출생. 61년 휘문고 졸업. 67년 성균관대 수학과 졸업 및 대양제지 입사. 72년 대양제지 대표이사. 84년 신대양제지 대표이사(현). 2003년 휘문고 교우회장(현). 2005년 대양그룹 부회장(현). 2007년 제지조합이사장(현). 포상: 2000만 달러 수출탑. 대통령표창. 철탑산업훈장.</DIV></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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