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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이 강훈 學兄의 永眠 하심을 哀悼하며....
이 강훈 學兄의 永眠 하심을 哀悼하며....
이제 영원히 다시 못올 곳으로 떠나가신 學兄을 기리며 아직 운 좋게 남아 있는 자가 읊조리는 얘기 들어며 천천히 떠나 가소 學兄에 대해 아는게 휘문고교 시절의 얘기밖에 없어 미안하오 그 이후의 세상살이에 대한 항간에 들리던 얘기들은 어쩌면 모르는게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소 學兄을 생각하자면 학형의 집안을 떠 올리지 않을수 없소 學兄의 부친께서는 우리가 학삐리 시절에 육군 병기감[★★]을 지내시고, 전역후에 그 당시엔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충주 비료공장\' 사장으로 부임하셔서 경제부흥의 주역으로 활동하시었지요... 몇몇 동창들이 충주에 추억을 가진것도 그런 연유에서 이겠지요? 學兄은 당시 명문이던 \'서울中學校\'를 나와 더 명문(?)인 휘문고등학교로 진학하였는데 학교시절 기억 나는건 황금색의 \'금도끼\'가 모두인가 보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건, 종로 경찰서장이던, 學兄 앞에선 그저 친절하기만 하던게 꿈처럼 웃음처럼 기억나오 떠나기 2~3일 전까지도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더니 뭐 그리 급하다고 그렇게 빨리 가버렸오 아직도 우리랑 같이 할일이 많이 남아 있을텐데...... 잘 가오~~ 그리고 편히 쉬시기 바라오 그래서 우리 갈때 건강한 모습으로 마중 나와 주구려 강훈이와의 결연지기들이  애도하며.... 총동창회 회장이신 권혁홍 선배께서 직접 문상을 오셨습니다 상주인 강훈이 아들... 그는 자식으론 아들과 딸...둘을 남겨두고 혼자 떠나갔습니다 떠나는 길에 읽으라고 詩 한수 붙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넌 알겠지 바닷게가 그 딱딱한 껍질 속에 감춰 놓은 고독을 모래사장에 흰 장갑을 벗어 놓는 갈매기들의 무한 허무를 넌 알겠지 시간이 시계의 태엽을 녹슬게 하고 꿈이 인간의 머리카락을 희게 만든다는 것을 내 마음은 바다와도 같이 그렇게 쉴새없이 너에게로 갔다가 다시 뒷걸음질친다 생의 두려움을 입에 문 한 마리 바닷게처럼 나는 너를 내게 달라고 물 솔의 물풀처럼 졸라댄다 내 마음은 왜 일요일 오후에 모래사장에서 생을 관찰하고 있는 물새처럼 그렇게 먼 발치서 너를 바라보지 못할까 넌 알겠지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사랑하는 무한 고독을 넌 알겠지 그냥 계속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글: 류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