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마동 릴레이마라톤 참가후기(퍼온 글)
🧑 양권규
📅 2004-12-02
👀 413
아래의 글은 휘마동의 78회 이상도씨가 한국일보주최 릴레이마라톤에 참가후기로 쓴 글입니다.
(우선 이렇게 긴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대회에 혹시 참가하지 못해 그즐거움을 맛보지 못한 여러 선후배님이 이 글로나마 위안을 삼으시기를 바라는 마음과 저희 두루미팀의 사연을 알려드려 다시한번 죄송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새로 가입하는 후배들이 봄으로써 내년 릴레이마라톤 참가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함도 있슴다. 사실 오랫만에 한가해서 시간도 되고,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진것도 있슴다.ㅎㅎ)
오늘은 한국일보 릴레이마라톤대회날. 전국 역전마라톤과 겸해서 치뤄지는 대회다.
구파발에서 임진각까지 약37.4k를 팀별 5명의 주자가 나눠뛰는 릴레이방식이다.
개인적으론 회사모임에서도 미사리에서 대회가 있는날인데 회장인 내가 릴레이참가로 불참하여 좀 미안하긴하다. 내년엔 꼭 같이 릴레이나가자고 약속으로 무마시켰다.
사실 학창시절이나 기타 체육대회때 뛰어본 400m릴레이 이후 마라톤 릴레이라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휘마동 전체가 팀을 짜 출전하는 단체대회라 단합차원에서 더욱 의미있어 빠지기가 싫었는지 모른다.
토욜, 당직근무라 정모는 못나가고 근무후 한강에서 모의시험겸해서 8k를 속도주 해봤는데 34분대.. 내일 1구간(7.7k)은 33분정도 잡는다.
나는 두루미팀 1번주자. 우리팀은 제비팀 다음으로 순위기대를 하고 있는 젊은팀이다. 힘닿는데까지 뛰어보리라!
아침일찍 성수,형철후배를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도킹하여 구파발로 향했다.
앗! 우리팀 배번호와 어깨띠를 어디에선가(남한강대회때 버스에 두고 내린것 같음) 분실한걸 안건 이때였다. 지난주 남한강대회날 미리 받았던 기념품이 든 쇼핑백안에 당연히 있을줄 알았던 우리팀 배번호, 팀어깨띠, 식권, 행운권 등이 든 황색봉투가 안보이니 황당했다. 애꿋은 성수후배한테만 뭐라 그러고..ㅎㅎㅎ
부리나케 먼저 도착해 있는 찬석후배에게 응급조치 해둘것을 당부했는데 영 시작부터 찜찜하다. 내탓이니.. 선배님들 얼굴 볼라하니 끔찍했다.
구파발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여러동호회팀들이 의기투합중이다. 확실히 팀대항 대회라 사뭇 이채롭다. 만남의 광장에서 춘마이후 가장 많은 휘마동 식구들이 모여 반갑게 인사하고 팀별로 작전짜고 사진찍는다고 왁자지껄인데.. 우리팀은 팀어깨띠라도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대회측 관계자들에게 하소연 하니 방법이 없다하니 허걱~ 낭패로다.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대회깃발이라도 둘러메고 뛰기로 하고 구하러 가는중 오호~우연히 화원(꽃집)이 눈에 뛰어 리본에 팀이름 서둘러 써달래서 그룹에 합류한다. 휴~이나마 다행이고, 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어 허둥대지 안았다. 걱정끼쳐드린 휘마동선배님들과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엇여? 울팀 2번주자인 찬석후배가 부상으로 출전불가능인데가 3번주자인 정택선배님도 전날의 향연으로 컨디션이 영(서있기도 힘들어 보임) 아니올시다.
결국 1번인 내가 2번구간까지 뛰는 변칙작전을 쓰기로 하고(마치 팀띠 분실에 대한 처벌인양) 정택선배는 천천히 뛰기로 했다. 그나마 4번,5번주자인 형철후배, 김민성선배님이 건재해서 다행이었다. 팀단합의 릴레이대회가 아니었다면 번호표 분실했다고 당황, 미안하지도 않았을거고, 간신히 걷기만하는 부상중, 눈떠있기 조차 힘든 컨디션이면 대회장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게 바로 팀릴레이마라톤의 매력이었다. 팀원들에게 고마웠다.(마치 팀장인양~ㅎ)
이래저래 두루미팀은 시작부터 원활치가 안았다. 내죄가 크다. 크~ 따로 단합대회를 않해서인가 부다. 우여곡절끝에 각자 구간별로 이동, 버스에 탑승후 이동하고. 아주 오랫만에 뵙는 김용환훈련부장님이 무척 반갑다.(보고 자펐사와요) 더구나 같은 1번주자라.. 우리휘마동은 무려 9개팀. 전체 3위란다. 대체로 팀원중 기록이 빠른 선수들이 배치되 있어 보인다. 날씨가 은근히 쌀살하여 이번 호미곶긴팔상의에 롱타이즈로 무장한다.
정각10시. 나를 포함한 1번주자들이 출발총성과 함께 구파발거리로 무쟈게 빨리 튀어 나간다.
우리 휘마동 1번주자들도 화이팅후 출발한다. 7~8k정도의 거리를 나눠뛰기에 무조건 전력달리기다. 못뛰면 다른 팀원들에게 조금은 누가되기에 평소의 즐달차원은 아니다. 그러기에 과다경쟁으로 약간 위험하기도 하다. 더군다가 차량과 함께 달리니.. 우리 휘마동이야 순위에 크게 비중은 안두지만 그래도 단체게임이니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도 열심히 했을것이다.
나는 어차피 두구간을 뛰어야 하니 전력으로 뛰지 못한다. 후미에서 천천히 출발한다. 여기서 고민을 한다. 처음 계획대로 1구간(7.7k)을 휘마동 최고수인 권용학선배님을 바짝 좇아간후 2구간째는 천천히 뛸것이냐, 아님 김용환 선배님과 1구간 동반주후 2구간을 천천히..또는 처음부터 4분30초정도로 15k 지속주로 할것이냐. 일단 시작을 5분대로 해서 서서히 속도를 높혔다. 악명높은 홍학팀 영준이 후배의 견제가 만만치 안타. 단거리는 자기도 해볼만 하다고.. 약 30초정도 동반주 한다. ㅎㅎ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차량이 많아 위험요소가 있고, 특히 언덕에서의 차량매연이 장난이 아니다. 호흡에 지장을 준다. 크~ 한국일보는 코스부터 바꿔야 겠군! 잠시후 정일남선배님을 만나 같이 달리는데 평소보다 힘들어 하셔서 별수 없이 앞질렀다. 지송함다.
2k 정도에서 이번에는 김응규선배님과 잠시 동반주한다. 춘마때도 느꼈는데 폼이 좋코, 달림실력도 괜찮으시다. 3구간 주자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면서 화이팅을 외친다. 차창안으로 손흔드는 우리 휘마동 식구들이 보인다. 아자~ 주먹을 불끈! 슬슬 여러 달림이를 제친다. 몇개의 언덕도 나오는데 남산부촌장답게 가볍게 오른다. 한4k 지났을까? 드뎌 약 100m정도 앞에 김용환선배님이 보인다. 생각보다 많이 안가셨네. 다가가서 동반주 했다. 근래 훈련을 많이 못하셔서인지 속도를 많이 못내신다. 앞지를가 하다가 나도 괜히 오바할가봐 속도를 계속 유지했다.
구간거리표시가 전혀 없어 몇키로 남았는지 각자 알아서 계산하니 불편하다. 시계를 보니 30분을 넘겨 거의 온것 같아 \"마지막 땡기세요\" 외치고 나도 바로 뒤따라 가니 저멀리 2구간 터치지점이 눈에 들어온다. 전력주로 들어가시는 선배님이 양총무님에게 어깨띠 넘기는걸 보며 뒤따라 들어가니 약34분대. 대기하던 2주자 선후배님,형수님들이 환영해준다. 찬석후배를 찾는데 안보인다. 대회관계자가 나를 붙잡는다. 기록원이 배번을 묻는건데 배번없다고 실격처리 하는줄 순간 오해했다. 배번이 없으니 기록원이나 나나 다 불편했다. 저앞에 임원팀2주자 양총무님이 보인다. 엄청 빨리 출발하신다. 나도 찬석후배랑 잠깐 손도장 찍은후 긴호흡을 한번 내시고 계속 부상병 몫을 다하러 뛰어나간다.
한 2k정도 달리니 약150m 정도 앞에 뛰는폼이 양총무님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총무님도 발걸음이 가벼워보이지 않는다. 지난주대회 후휴증이 아직 남아 있는것 같아 보인다. 나는 여전히 같은 속도다. 호흡도 괜찬타. 약 5k정도부터 약1k를 총무님과 동반주 한다. 총무님과는 지난 춘마대비 lsdt때 같이 뛰어보고는 대회에선 첨이다. 끝까지 같이 들어가려 했는데 컨디션이 안좋으신듯 해서 \"먼저 갑니다.\" 또 지송~
한 1k정도 남기고 여럿을 제치며 마지막 남은 힘으로 속도를 올린다. 또한번 우리 식구들의 환영을 받으며 휘마동 2위로 도착. 드뎌 3구간 터치지점 7.6k를 다 뛰었다.(총 15.3k=1시간8분대)
기다리는 정택선배한데 들고 뛰던 어깨띠를 넘기며 화이팅 외치니 숨이 가뿌다. 그래도 두구간을 뛰니 김용환,양권규 두선배님과 동반주하는 영광도 누리고 오히려 좋았다. 다행히 잘 뛰어나가는 정택선배 뒷모습을 보니 걱정반, 안심반이다. 아직 들어오지 않는 주자를 기다리는 마음은 군에간 아들이 첫휴가나오날 기다리는 마음일까? 무튼 약간 초조하게 기다리다 이어 총무님 들어오시고 차례로 선후배님,형수님들이 들어오시는데 다들 표정이 힘들어보인다. 평소 잘 안하는 속도주를 한것도 있지만 들어보아하니 어제밤 향연이 우리팀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ㅎㅎ 음~ 릴레리. 짧다고 너무 가볍게 본고 아닌가요? 총무님, 권형주선배님과 나는 마지막 우리주자인 이남수선배님 형수님이 들어오실때까지 약 200지점까지 돌아가 동반주하는 써비스도 잊지않았다. 버스 탑승후 계속되는 3,4구간 주자들을 소리질러 응원하고, (창문이 폐쇄되 있어 응원메세지전달 약했슴) 임진각 통일공원에서 마지막 들어오는 5번주자들을 열렬히 맞아 주었다.
우리 휘마동 1위는 당근 제비팀인데 기록이 작년보다 몇초 좋은데도 순위는 많이 밀렸단다. 그만큼 참가팀도 100여팀이 늘었고, 실력좋은 동호회도 많이 참가해서 일것이다. 우리 두루미팀은 당당히 휘마동 2위. 와~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 특히 3구간. 걷기도 힘든 정택선배가 알콜을 땀과 정신력으로 승화시켜 40분대로 들어온게 젤로 값졌다. 내년부텀 대회전날 같이 잡시다.ㅎㅎ(하긴 나두 별루 잘한게 없지요~)
식권도 없는지라 다른팀과 곁다리로 국밥먹고, 뽀빠이 이상용씨의 재담있는 사회속에 시상식에선 울휘마동이 최다참가팀 3위로 죠니워커21년산을 받는 영광을 얻어 그명성을 알렸고, 임원팀의 3구간 주자 임정묵 부총무님이 행운상(손목시계)을 얻었고, 물찬제비팀은 50등에게주는 상을 두끝차이(48위)로 아깝게 못받았다고 아쉬워하며 내년 작전을 벌써 부터 짠다.ㅎㅎ 모두가 넘 재미있고 의미깊다.
임원팀이 든든히 끌어주고, 원앙팀의 부부애, 비둘기팀의 동기애, 까치팀/봉황팀/홍학팀의 선후배의 조화, 백조팀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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